민주, 신임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정책위의장 3선 이개호

충청·여성 최고위원…비명계서는 반발 나와
3선 이개호 호남·NY계…"지역 안배·당내 통합 의중 반영"

(서울=뉴스1) 전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인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을 임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임 박정현 최고위원은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했으며,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비명계에서는 박 최고위원 임명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박 최고위원이 비명계인 박영순 의원 지역구(대전 대덕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내 분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호남 홀대론도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사임한 송갑석 전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이다.

다만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호남 출신이자 이낙연계인 이개호 의원을 임명해 균형을 맞췄다.

신임 이개호 의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후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21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을 지냈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충청 출신의 박정현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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