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도 할 말은 했던 ‘2인자’...中 리커창 전 총리 별세
習 집권 10년간 2인자
민생·경제 정책 이끌어
‘쓴소리’로 호응 얻기도
CCTV는 “리커창 동지가 최근 상하이에서 지내던 중 26일 갑작스런 심장병이 발생했다”며 “27일 0시 10분에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냈다”고 전했다.
리 전 총리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의 ‘경제통’으로 잘 알려져있다. 시 주석과는 집권 전 주석직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태자당 출신인 시 주석이 주석에 오른 뒤에는 서열 2인자로서 중국 민생과 경제를 이끌었다.
특히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으며 때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5월에는 “중국인 6억 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 원)에 불과하다”며 노점상 활성화를 주장했다.
당시 시 주석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건설했다는 것을 성과로 강조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 전 총리의 발언이 나오자 시 주석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당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는 리 전 총리의 고별사도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됐다. 시 주석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리 전 총리는 지난 9월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을 방문하며 5개월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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