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만난 윤석열-박근혜…‘보수 결집’ 행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의 산업화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1년 5개월 만에 만나 대화했는데, 보수층 결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신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귀국한 지 두 시간여 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았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 부르며 경제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그간 겪은 슬픔을 위로한다"고 했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참모들 없이 묘소를 참배한 뒤 비공개로 대화했는데, 정치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정치적 의미보단 경제 성장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야 했던 상황은 맞다'고 했습니다.
총선을 반년 앞두고, 보수층 등 지지 세력 결집도 염두에 뒀다는 걸 부인하진 않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지난해엔, 전날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통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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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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