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오영주 외교차관 "빈 살만, 韓 소중하다는 것 보여줘"
- 韓-사우디 공동성명에서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 사우디 '포스트 오일' 준비에 한국 최대 파트너
- 빈 살만 직접 운전? 韓 소중하단 인식 보여준 것
- 사우디·카타르와 446억 불 협의…지난 MOU 60% 실행
- 원유수급 530만 배럴 합의, 수소 생태계 협력키로
- 사우디와 이-팔 전쟁 민간인 인도적 지원 합의
- 한미일 협력 강화한다고 중국 배제하는 외교 없어
-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중…우려할 상황 아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27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는 중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4박 6일 중동순방을 통해서 제2의 중동붐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데요. 그러려면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 이게 확전 돼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이지요. 우리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입니다. 차관님, 안녕하세요.
▶오영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차관님.
▶오영주 : 감사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 어제 귀국했어요. 그런데 사우디라고 공동성명이 나온 게 보니까 1980년 이후에 두 번째다. 46년 동안 성명이 한 번도 안 나왔다는 건데요. 이번에 공동성명이 나온 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거예요?
▶오영주 : 사실 말씀 주신 대로 1980년에 처음 최규하 대통령이 사우디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공동성명이 나왔고, 저희가 43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이 나왔는데요. 그전에도 여덟 차례 정도의 정상급 교류는 있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오영주 : 그런데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으니까 이번 성명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다라고 하는 것은 아실 것 같고요. 공동성명 자체는 우리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정말 새로운 협력의 관계, 미래지향적인 전략동반자관계라는 것을 맺고 있는데요.
▷김태현 :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
▶오영주 : 외교가에서 많이 쓰는 말인데요.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핵심적인 관계일 때 많이 쓰는 것이거든요. 그런 전략동반자관계에 맞게 미래지향적으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경제협력의 분야를 다 망라해서, 44개 항에 이릅니다. 44개 항에 이르는 여러 가지 협력의 분야를 망라하고 있고요. 또 공동성명만 나온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이것을 어떻게 이행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오영주 : 그런 것을 위해서 저희가 고위급에서 포럼이 생기는데, 전략파트너십포럼. 그것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위원회에 대한 MOU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경제관계만 중요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팔 사태, 지금 저희가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국제문제에 관해서도 저희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협력의 내용도 담겨 있는 아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문서가 이번에 저희 채택되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차관님, 보니까 기존에는 포괄적 동반자관계였는데 이번에는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거든요. 그냥 일반인이 봤을 때는 잘 친하게 지내자는 얘기는 똑같은 것 같은데 더 격상됐다고 하는 건 뭐가 달라진 거지요?
▶오영주 : 미래지향적이라고 하는 부분, 그러니까 양국관계에 있어서 발전의 단계를, 또 협력의 단계를 미래적으로 가져가겠다 하는 것이 달라진 것이고요. 전략이라는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략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하는 부분들은 양국이 경제문제나 국제정치문제에 있어서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저희가 가져가는 것이다 해서 외교가에서는 굉장히 다른 의미로 불릴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협력의 내용이나 퀄리티가 굉장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그런 관계입니다. 그런 관계가 되어야 할 때 양국이 협력해서 만드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니까 우리 대통령이 지난 1월에 아랍에미리트를 국빈방문했습니다.
▶오영주 : 그러셨지요.
▷김태현 : 또 이번에 사우디 있고 카타르까지. 중동외교에 굉장히 지금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인데 그렇게 중동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물론 석유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석유 빼고 말씀해 주신다면요.
▶오영주 : 그렇지요. 석유를 뺄 수는 없을 것 같지만요.
▷김태현 :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니까요.
▶오영주 : 특히 요즘같이 국제정세가 혼란스러울 때는 우리 경제의 핏줄이지 않습니까? 생명선.
▷김태현 : 그렇지요.
▶오영주 : 그러니까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하는 부분 너무나 큰 것이고.
▷김태현 : 그건 기본으로 당연한 것이고요.
▶오영주 : 기본으로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중동문제, 중동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관심 가지고 있지 않지요,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김태현 : 잘 모르지요.
▶오영주 : 그런데 오일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그걸로 국부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 나라들이 전부 포스트 오일시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우리가 석유나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을 쓰지 않겠다고 하는 국제적인 합의가 있고,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트렌지션이라는 것을 하고 있거든요, 신재생에너지로. 그렇게 된다면, 어느 정도 석유를 쓰지 않는 시대가 온다면 이 나라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생각 때문에 빅3를 중심으로 해서 2030년을 타깃으로 놓고 미래비전이라는 것을 만들고 있고요.
▷김태현 : 그 빅3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면 중동에서 가장 발전적인 나라잖아요.
▶오영주 : 가장 발전적인 나라이고 가장 국부를 많이 가지고 있지요, 오일을 중심으로요. 완전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작업, 새로운 방식으로. 그러니까 오일에 중심을 뒀던 그런 경제구조를 완전히 개혁해서 탈탄소, 재생에너지, 디지털, AI, 스마트팜 이런 여러 것으로 가져가는 경제구조 개혁을 하고 있고요. 그런 플랜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사우디의 네옴시티 같은 것이지요.
▶오영주 : 그렇지요. 네옴시티도 있고 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결국은 사우디 혼자서 할 수가 없지요.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들은 돈을 가지고 있고, 그 부분들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필요한데요.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왜냐하면 신뢰가 있거든요. 아까 에너지 부분 빼자, 건설 부분 빼자 했는데 에너지, 건설 중심으로 신뢰라는 게 있는 거고요. 신뢰가 있는 파트너인데 거기에 저희는 첨단산업과 관련된 역량까지 있으니까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우리로서도 중동이라는 큰 시장. 저희가 1차 중동붐이 있었고, 저희가 이번에 정상 다녀오시면서 중동 2.0, 신중동특수 이렇게 얘기하는데 완전 새로운 분야에서 열리는 그런 시장을 향해서 우리가 역량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정상이 만나셔서 그러한 자리를 확실하게 만들어주셨지요. 그러니까 우리 기업도 이번에 많이 가셨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체계적으로 중동으로 우리 경제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협력사업들이 될 수 있는 기반이 공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거네요. 중동 빅3. 특히나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서 네옴시티도 건설하고 미래의 경제구조를 바꾸고 싶고.
▶오영주 : 완전 바꾸고 싶고 수소도 개발하고 싶고 뭐 여러 가지가 있지요.
▷김태현 : 우리나라는 그걸 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러면 둘이 힘을 합치면 양쪽 다 윈윈이 될 것이다.
▶오영주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래서 미래지향적인 전략동반자 이런 단어가 붙었다라고 이해하면 되는 거지요?
▶오영주 : 미래지향적인 전략동반자관계는 그전에 저희가 했고, 그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라는 것을 그러니까 말로만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저희가 이행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위해서 정상 성명이 나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정상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라는 게 있어서 그러면 이러한 성명 자체에서 우리가 합의한 내용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냐 하는 것도 이제 보게 될 것이고, 기업과 함께 저희가 노력해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협력관계로 갈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동안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일본이랑 많이 협력을 했었다고 하던데요. 그저께인가요? 조간신문 헤드라인 보니까 빈살만이 파트너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꿨다 이렇게 표현했고, 어제 외통위원인 윤상현 의원 인터뷰를 했는데 윤상현 의원은 그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빈살만 왕세자에게는 일본보다 한국이 미스터 에브리싱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오영주 : 한국이 굉장히 매력적인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 어떻다 이런 말씀드리기보다는 이번에 굉장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셨는데 우리가 사우디에 국빈방문이라는 게 처음이거든요. 그렇게 많은 기간에.
▷김태현 : 그러면 한 번을 초대를 안 했던 거네요.
▶오영주 : 많이 갔지만 국빈이라는 것으로.
▷김태현 : 국빈으로요.
▶오영주 : 국빈방문이 처음이었다고 한국은 보여주는 게 있고. 언론에도 많이 나왔지만 직접 드라이브를 해서 이니셔티브 포럼이라고 하는, 그게 사막의 다보스라고 하는 거기에 직접 가셨잖아요. 그런 모든 것들이 한국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거니까 굳이 비교하여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많은 보도를 보면 이번에 제2의 중동붐이 열렸다, 대한민국 경제가 1970년대, 1980년대 초에 중동 특수로 호황을 누렸는데 이번에 그것보다 더한 붐이 올 것이다라는 장밋빛 전망을 담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
▶오영주 : 그럼요. 저는 충분히 기대해도 된다고 보이고요. 일단 숫자적으로 이번에 한 것도 말씀을 먼저 드려보면서, 머리에 저희가 조금 더 이해해야 쉽게요. 지금 가셔서 사우디하고 카타르에서만 202억 불에 해당하는 계약과 관련된 MOU가 됐습니다. 그중 물론 사우디가 156억 불, 카타르가 46억 불인데요.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해에 왔을 때 이미 290억 불을 저희가 MOU를 했었거든요. 다 합치면 446억 불이 돼서 우리 돈 60조 원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것들. 그러고 이미 290억 불 지난해에 협의했던 건 60%가 실행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그 액수로만 봐서도 60조 원에 해당하는 것들이 지난 1년 사이에, 올해까지 합쳐서. 엄청나게 큰 서로의 협력을 담은 계약이 이루어졌다. 물론 이건 이행이 돼야 하겠지만. 숫자적으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내용물을 봐서도, 물론 에너지와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원유나 석유, 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그러한 부분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한 530만 배럴 정도의 원유비축기지를 하고요.
▷김태현 :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오영주 : 그리고 구매 수급에 문제가 있으면 우선구매권을 가져오는 것이니까 정말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정말 중요한 탄탄한 여러 가지 원유 수급 관련된 합의가 이루어졌고요. 새로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협력분야의 다층화, 복합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먼저 현대자동차가 중동에 처음으로 전기차 조립공장 사업부를, 이게 국부펀드하고 함께 합작하는 건데 2025년부터 양산을 5만 대씩 한다는 거거든요. 중동과 북부아프리카는 젊은 인구가 굉장히 많고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경제시장이에요. 거기를 통해서 저희가 교두보를 삼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네옴시티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네이버 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합작회사가 세워졌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오영주 : 도시와 똑같은 가상도시를 만들어서 도시계획이라든지 여러 가지, 도시를 관리하는 홍수계획을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건설을 했다면 이제는 디지털 건설로 넘어가는 그러한 협력도 이뤄졌고요. 조선 관련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협력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최대의 조선소를 HD조선해양 회사와 함께 지금 아람코가 이미 하기로, 이미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선박 엔진도 하고 있고요. 주단조 시장이라고 하는 것을 두산에너빌리티가 하고 있어요. 우리의 협력으로 사우디에 조선산업의 생태계가 지금 꾸려지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스마트팜. 지금 카타르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팜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석유가 없어지고 나서 식량자급을 위해서 다 들여와야 되는데, 자기들도 식량안보가 엄청나게 중요한 이슈잖아요. 기술을 통해서 식량을 사막에서 할 수 있으니까 스마트사업에 있어서 중동은 가장 우리한테 중요한 곳이라서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 첨단분야에 있어서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번에 합의가 많이 되었습니다.
▷김태현 : 차관님, 이건 뭐예요? 수소협력. 왜냐하면 사실은 석유가 그냥 물처럼 나는 나라에서 수소에너지를 협력한다고 하니까 신기해 보여서.
▶오영주 : 석유가 물처럼 나지만 석유를 안 쓰는 시대로 움직이고 있어서 많은 나라들이 석유를 더 이상 쓰지 않겠다 이렇게 많이 선언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수소는 가장 안전한 재생에너지입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도 수소에너지를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를 이번에 사우디랑 해서 수소를 만들고 활용하고, 또는 제도까지 전체 수소에너지의 생태계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 같고요. 한국도 나중에 재생에너지로 2050년까지 탄소프리를 하기로 했으니까 재생에너지 수소 필요합니다.
▷김태현 : 언론보도 보니까 빈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리 사우디 국부펀드하고도 현대차 하고 협력해서 앞서 말씀하신 전기차 공장 만드는데 다음에는 거기서 생산한 전기차를 같이 타고 가자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오영주 : 올 겁니다. 지금 조립하고 하는 공장을 하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차관님, 지금 중동이라는 데가 정세가 워낙 불안하잖아요.
▶오영주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약속된 경제협력들이 다 잘 되려면 중동정세가 안정돼야 될 텐데요. 지금 너무 안 좋잖아요. 이스라엘 하고 하마스 전쟁. 여기에서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지요?
▶오영주 : 그렇습니다. 빨리 무력분쟁이 중단되고 민간인들이 희생당하는 것은 더 이상 없어야 되겠다. 그리고 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있으니까 인도지원 돼야겠다는 큰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합의를 했고요. 지금 이팔 사태 10월 7일 시작해서 계속해서 끝나지 않고 있는데 우리도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그런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 규탄하는 성명을 했고, 또 민간인 보호, 인도법이 지켜지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된다. 무엇보다도 중동의 여러 관계자가 협력해서 이런 분쟁 자체가 빨리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차관님, 많은 언론의 분석들을 보면 하마스 공격의 원인 중에 하나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 하고 사우디가 수교협상을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라는 보도가 있었잖아요. 보시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 사우디의 정확한 입장은 뭐라고 파악하고 계세요?
▶오영주 : 사우디의 정확한 입장을 제가 외교적인 사안이니까 정확하게 이러하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사우디는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사우디 입장에서도 우리와 함께 한편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사우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계획되었던 중요한 한국 파트너와의 국빈방문을 그대로 소화했다고 하는 것은 중동에서의 이러한 분쟁이 어떻게 발생되었든 간에 빨리 중단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김태현 : 확전은 역시 바라지 않는다.
▶오영주 : 바라지 않는다고 저는 확실하게 보고요. 우리와의 이야기, 공동성명의 내용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인도적 지원이 빨리 들어가야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빨리 일어나야 되겠다고 하는, 중동지역의 핵심이자 책임을 진 국가로서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셨으니까 다른 외교사항 하나 질문을 드릴게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합니까?
▶오영주 : 시진핑 국가주석께서 이미 항저우에서 한 총리를 만났을 때 방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한 게 있고요. 양 국가 간에, 한국과 중국 사이에 고위급 교류 소통이 필요하다 하는 데 많은 공감대가 확립돼 있습니다. 그러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아주 좋은 흐름이 있고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와야 된다 이러한 논의는 아직까지는 시작을 안 했지만 특정한 시기에, 서로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그런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현 정부 들어서 한국, 미국, 일본, 한미일 간에 삼각협력이 공고해지면서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중국과는 소원해지는 모양새가 있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중국이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데 너무 멀어지는 것 아니야라고 걱정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던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까?
▶오영주 : 외교라고 하는 것은, 한미일을 공고히 해나가는 건 우리의 원칙이지만, 또 한반도 상황에서 정말 가장 중요한 우리의 협력이고요. 어떤 하나의 외교관계를 강화한다고 해서 다른 하나를 배제하는 외교는 우리나라는 없습니다.
▷김태현 : 단절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오영주 : 그럼요. 항상 열려 있고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외교를 증진하자 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있습니다. 그러고 또 그런 공감대를 실현하기 위한 아주 핵심적인 외교역량을 저희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쿠시마원전 관련된 것 질문을 드릴게요. 마지막 질문인 것 같은데요. 어제 보니까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나서 작업자 2명이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제 오염수 처리장치 배관청소를 하다가 난 사고라고 하거든요. 이거 우리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거 어떻게 보시고 계시나요?
▶오영주 : 사실 말씀하신 대로 그 다핵종 제거설비라는 배관을 청소하다가 생긴 거라서 일본 언론에도 나왔고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마는. 특별하게 오염수의 방류와 관련돼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 번 국민분들께 말씀드렸지만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국제적인 기준에 맞고 투명하게, IAEA에서 충분히 검증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된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있고, 또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저희 정부에서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을 아주 즉각적으로 할 것이고요. 지금의 상황은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외교부의 오영주 제2차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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