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의 ‘외교 책사’ 설리번·왕이, 워싱턴 회담… 정상회담 조율

이용성 기자 2023. 10. 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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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이후 중국 최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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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올해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이후 중국 최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미중관계는 연초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후 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을 중국에 보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해왔다.

양측은 미중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도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이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부장과 회동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이틀간 왕 부장과의 건설적 대화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고, 왕 부장은 “중미간에 이견이 있지만 동시에 중요한 공동의 이익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미 양측은 대화를 재개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을 막고, 호혜적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다음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또한 미국의 반도체 분야 대(對)중국 수출규제,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대만-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왕 부장은 2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만날 예정이며,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11월 미중 정상회담 여부와 관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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