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기습 우박…배추·무 등 농작물 피해 속출

김윤호 2023. 10. 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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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더니 어른 엄지손톱만 한 우박이 순식간에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수확을 앞둔 배춧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닥이 아주 새하얘졌어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3305㎡(1000평) 규모로 배추·무·쑥갓을 비롯한 밭농사를 짓는 김영동 옥계2리 이장(61)은 "우박이 이렇게 많이 온 건 몇십 년 만에 처음 본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수확을 앞두고 이처럼 피해를 봐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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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밭작물 피해 발생
군·강원농협, 피해규모 조사
26일 강원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 내린 우박.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만 하다.
26일 기습 우박 피해를 본 강원 횡성군 서원면 옥계2리 배추밭 모습.
26일 기습 우박 피해를 본 강원 횡성군 서원면 옥계2리 축사 모습. 슬레이트 지붕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26일 강원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 내린 우박.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만 하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더니 어른 엄지손톱만 한 우박이 순식간에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수확을 앞둔 배춧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닥이 아주 새하얘졌어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원지역에서도 기습 우박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4시께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30여 분간 내려 배추와 무 등 농작물 피해를 봤다.

3305㎡(1000평) 규모로 배추·무·쑥갓을 비롯한 밭농사를 짓는 김영동 옥계2리 이장(61)은 “우박이 이렇게 많이 온 건 몇십 년 만에 처음 본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수확을 앞두고 이처럼 피해를 봐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닐하우스 구멍이 숭숭 뚫리고 축사 지붕이 망가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횡성군청에서도 피해 규모 조사를 시작했다. 마기성 횡성농협 조합장은 "한창 바쁜 영농철에 자연재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재산 손실을 보고 실의에 빠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농가 피해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춘천시 남면, 홍천군 서면 등지에서도 시차를 두고 우박이 산발적으로 쏟아졌다. 강원농협본부(본부장 김용욱)도 시·군별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추가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김용욱 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피해를 본 농가들이 영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가도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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