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북한 군수품, 러시아 서부 탄약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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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가능성이 큰 북한 군수품이 러시아 서부에 있는 탄약고에 도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정보 업데이트'에서 "이 탄약고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한에 그 대가로 무엇을 주기로 합의했는지는 현재로서 불분명하다면서도 양측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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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가능성이 큰 북한 군수품이 러시아 서부에 있는 탄약고에 도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정보 업데이트'에서 "이 탄약고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만약 최근과 같은 군사 물자 수송 규모와 속도를 유지한다면 이란, 벨라루스와 함께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해외 무기 공급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러시아는 이것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 일축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한에 그 대가로 무엇을 주기로 합의했는지는 현재로서 불분명하다면서도 양측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가 최근 방북했을 때 재정적 보상, 경제적 지원, 군사 기술 제공, 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 등을 북한 측에 제안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지난 18∼19일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났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에 평양을 찾아 '무장 장비 전시회-2023' 현장을 둘러봤다.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고 지목한 북러 접경 지역 야적장과 나진항에서는 열차와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나른 정황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이달 20일, 23일, 26일 각각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보면, 조러(북러)친선 다리에서 북한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파란 방수포로 덮은 화물을 열차로 이송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이 확인된다.
나진항에는 지난 8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최소 선박 12척이 드나들었으며, 선박 옆 부두에 컨테이너 수백개가 쌓여있다가 사라지는 위성 사진이 여러 차례 찍혔다고 VOA가 전했다.
VOA는 "이를 모두 무기 거래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미국 백악관이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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