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던 군인 '대검 난동'···"차 키 내놔라" 시민 위협

파주=이경환 기자 2023. 10.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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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를 타고 훈련 중이던 군인이 갑자기 뛰어내려 휴대하고 있던 대검을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도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로 정체가 빚어져 훈련에 나선 장갑차들이 멈춰 있던 순간 갑자기 장갑차에 탑승 중이던 20대 A 상병이 뛰어내렸다.

A 상병은 사고로 갓길에 정차된 차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이후 장갑차에서 군 관계자가 내려 A 상병을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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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서 뛰어 내려··· 제압하던 시민 부상
"시민이 탄 차 막아서고 키 내놔라" 협박
경찰 현행범 체포해 군사경찰에 인계
27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다 갑자기 뛰어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사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서울경제]

장갑차를 타고 훈련 중이던 군인이 갑자기 뛰어내려 휴대하고 있던 대검을 시민들을 향해 휘두른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8시 51분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거리에서 훈련하던 군인이 흉기를 휘둘러 이를 제지하려던 시민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인 A 상병은 당시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다가 뛰어내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상병을 제압하려던 30대 시민이 이 과정에서 손에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도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로 정체가 빚어져 훈련에 나선 장갑차들이 멈춰 있던 순간 갑자기 장갑차에 탑승 중이던 20대 A 상병이 뛰어내렸다. A 상병은 사고로 갓길에 정차된 차에 접근해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운전자가 차 문을 닫고 대응하지 않자 A 상병은 다른 차에 접근해 또 협박했다. 해당 차가 그대로 직진하며 피하자 A 상병은 달려 뒤를 쫓았다.

결국 포기한 A 상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뒤에 오던 차량에 다가가 차 창문에 팔까지 넣으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차가 그냥 출발하며 A 상병은 차 창문에 팔이 끼인 채 몇 m를 끌려가기도 했다. 이후 장갑차에서 군 관계자가 내려 A 상병을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 1명이 차 안으로 들어온 A 상병의 팔을 붙잡고 실랑이하다 찰과상을 입었다. 또 갑작스러운 난동에 놀라 현장을 피하려는 차들로 인해 접촉 사고가 나기도 했다.

육군 측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주=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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