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 말맛 그대로… 만화로 만나는 하루키[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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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지만 세련된 문체로 무심한 듯 통찰력 있게 현대인의 일상을 바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은 하루키의 단편소설 '빵가게 재습격'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셰에라자드' '버스데이걸' '잠' '타일랜드' 등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는 9편을 만화로 각색한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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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지음│PMGL 만화·Jc드브니 각색
김난주 외 4인 옮김│비채
간결하지만 세련된 문체로 무심한 듯 통찰력 있게 현대인의 일상을 바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일상 속 소재로 시작해 은유적 표현으로 가득해지는 하루키 월드가 그림으로 옮겨지면 어떨까?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은 하루키의 단편소설 ‘빵가게 재습격’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셰에라자드’ ‘버스데이걸’ ‘잠’ ‘타일랜드’ 등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는 9편을 만화로 각색한 모음집이다. 프랑스 만화가 PMGL과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권마다 그림체를 다르게 해 단편소설 각각의 분위기를 살렸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에서 일본 지진을 일으키는 ‘지렁이 군’에 맞서 도쿄 대지진을 막자고 평범한 직장인에게 제안하는 ‘개구리 군’, ‘버스데이걸’에서 스무 살이 된 여종업원에게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기묘한 사장, ‘잠’에서 가정주부가 17일째 잠들지 못해 해방감을 느끼다가 공포에 휩싸이기까지의 과정 등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소설 속 상황들이 프랑스 특유의 회화로 그려져 그로테스크함이 극대화됐다.
김난주, 홍은주, 권남희, 양윤옥, 권영주 등 하루키 소설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해 온 ‘하루키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문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도 강점이다. 9권 세트 13만5200원.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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