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잡아라" 정부 조치에 아파트 매매가 회복세 '주춤'

정영희 기자 2023. 10. 27.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된 원인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지목되자 정부가 규제에 나섰다.

올 초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해 선보인 특례보금자리론 중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 공급을 중단했고 50년 만기 주담대도 제한하기로 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3%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3일 기준) 매매가격은 0.05% 올랐고 전세가격은 이보다 높은 0.13%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의 경우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7→123개)과 보합 지역(7→6개)은 감소했고 하락 지역(32→47개)은 증가했다./사진=뉴스1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된 원인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지목되자 정부가 규제에 나섰다. 올 초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해 선보인 특례보금자리론 중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 공급을 중단했고 50년 만기 주담대도 제한하기로 했다. 주택 구입 자금 수급이 어려워지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내 집 마련 막차를 타려던 매수 희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3%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0.08%)과 지방(0.03%→0.02%) 모두 오름세가 주춤했으며 세종(-0.01%→-0.05%)은 낙폭을 벌렸다.

서울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7%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희망가격 격차로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 양상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6%, 강남 11개구는 0.08%다. 성동(0.16%) 용산·영등포·강동(0.14%) 중구·강서(0.12%) 동대문(0.11%) 송파(0.10%) 광진·금천(0.09%) 순이다.

인천은 지난주(0.05%)보다 0.03포인트(p) 떨어진 0.02%에 머물렀다. 부평(-0.09%)은 입주물량 부담이 커진 탓에 부평·산곡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중구(0.28%)는 운서·중산동 신도시 선호단지 위주로, 남동구(0.09%)는 논현·서창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0.13%→0.09%)는 0.04포인트 줄며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양주(-0.11%)와 동두천(-0.11%)은 가격이 내렸고 얀양 동안(0.30%) 화성(0.25%) 안산 단원(0.24%) 하남(0.23%) 등은 상향 조정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13%) 또한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을 좁혔다. 수도권(0.26%→0.24%)과 지방(0.05%→0.03%), 세종(0.28%→0.18%) 모두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18%로 집계됐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단지·지역 위주로 신혼부부 등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강북 14개구(0.19%)의 전세가 변동률이 강남 11개구(0.18%)보다 소폭 높았다. 성동(0.44%)는 금호·행당동 주요 단지, 서대문(0.32%)은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에선 양천(0.30%) 강서(0.26%) 구로(0.21%) 등 지역에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