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정치 선동 소재 아냐" 윤재옥, 野 마약 음모론 주장에 일침

"정부여당 입체적인 마약 대응 시스템 구축하겠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0.27.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야당 일각에서 '최근 연예인 마약 사건은 정부 기획'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약 사건들은 결코 시시한 농담이나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을 수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연예인이 일으킨 물의를 실책을 덮는 데 이용하는 것은 이제는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어도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클리셰적인 발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가 윤석열 정부의 기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당 대표의 약속을 당직자와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며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마약 문제를 정쟁에 이용하는 야당의 태도"라고 말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은 최근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떠오른 케이팝, 케이콘텐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이미 마약 판매의 타겟이 된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대한 마약 침투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올해 국감에서 마약 문제에 대해 지적된 여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해외 유입 차단에서부터 단속, 처벌, 재활, 치료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마약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또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정당이라면 정치 선동도 소재를 가려가면서 할 줄 아는 최소한의 분별력을 기르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