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학폭 논란 이후 2년 “아직 수사 중, 진실 밝혀질 거라 믿는다”(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혜수가 학폭 이슈 이후 영화 '너와 나'로 복귀했다. 그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시기를 두고 "더 단단해진 값진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를 연출한 박혜수는 지난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복귀 소회를 전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다.
특히 '너와 나'는 박혜수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너와 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면서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지난 10일 열린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복귀를 알린 박혜수는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봉 소감은?
설레기도 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관객분들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희 영화에 대해서 많이 공감해주시고 많은 걸 느껴주신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더 많은 관객분들은 어떤 걸 느껴주실까 기대가 된다.
-학폭 논란 이후 컴백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시기 개봉하는 것에 '너와 나' 팀,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들, 제작진분들께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결과가 나와서, 그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
-영화 촬영 직전 학폭 이슈가 불거졌을 때 심경은?
'너와 나' 촬영을 막 앞두고 있었을 때라 '너와 나' 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었다. 지금은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사실이 밝혀지면 된다' 하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그 전까지 보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나 제가 놓쳤던 부분이 많이 보였다. 가족들의 믿음이 힘이 됐다. 또 연락이 오래 닿지 않았던 친구들도 연락이 오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박혜수의 무고함을 믿는다'고 했다.
'너와 나' 팀이 저와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감독님과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작품, 또 작품 외적으로도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너와 나' 팀과는 공유했다.
-조현철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어떤 마음이었나?
감독님과 PD님이 저를 신뢰해주시는 것이 감사했다.
-'너와 나'는 학폭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 촬영한 작품인데. 하차하지 않고 출연을 강행한 이유는?
'너와 나' 촬영 기간은 길지 않았다. 준비 과정까지 하면 3~4개월이었는데, 그 시간이 지금까지의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 전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됐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를 찍으며 제 안에도 주변 사람의 사랑을 느끼고, 또 저도 줄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값진 시간이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흥행 이후 곧바로 학폭 논란을 겪었는데, 심정이 어땠나.
저를 좀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는 '너와 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에는 이 시간도 흘러가서, 사실이 밝혀질 거라는 걸 믿고 있다.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제게 24시간이 온전히 주어졌다. 그 누구의 힘이 아닌 저만의 힘으로 온전히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게 낯설기도 하고, 하루가 꽤나 길다고 느꼈다. 일상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다가 키우게 됐다. 반려견을 키우니 인간이 아닌 존재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저를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
원래는 강아지에 관심이 없었는데 제주도에서 '너와 나' 촬영을 끝내고 두 달 정도 머무르면서 유기견 봉사를 다니게 됐다. 그때까지만해도 생명을 키우는 게 어떤 무게감인지 몰랐다. 임시보호 차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학대를 당했던 친구가 구조를 당한 거여서 많이 짖고 소통도 잘 안 됐다. 그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도 저를 믿고, 저도 이 친구를 사랑하는 시간을 몇 달 정도 보내니, 다시 보내지를 못하겠더라. '이런 게 사랑이구나' 느꼈고, 지금은 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됐다. 매일 강아지 산책하는 게 저에게 소중한, 큰 일과다.
-학교폭력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길어지고 있지만 한번도 피하려고 한 적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거의 핸드폰이나 남아있는 사진 제출하며 수사에 임하고 있다.
-학폭 이슈 후 영화를 촬영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는지.
'너와 나' 현장이 잘 몰입할 수 있게 해줬다. 정말 오랜만에 집 밖에 나왔었는데, 촬영 현장의 모두가 저를 세미로 받아들이고 대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너와 나' 팀과의 호흡이 매끄러웠고, 작업을 꾸준히 매일 하다보니까 편안했다.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고 싶을 텐데.
'너와 나'를 만나 개봉까지 오기 힘든 과정이었듯, 자연스럽게 저에게 무언가 찾아온다면 운명처럼 만나지 않을까 싶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사람 박혜수로 온전히 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되어야 연기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믿어준 주변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들이 저에게 또 다른 삶을 선물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저 자신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보내주는 마음도 잃지 않으면서 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사진 제공=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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