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이강철→김원형 다음은 김민재 감독? 김태형 감독 보좌하면, 대권 잡을 수 있다는데...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태형 보좌 수석코치는 감독 가는 길? 김민재 코치는 좋겠네.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 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구성이 완성돼가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가 남은 팀들에서 올 가능성이 있는 코치들이 있어, 전체 명단 발표가 미뤄지고 있지만 SSG 랜더스의 가을야구가 끝나며 김민재 코치가 롯데의 새 수석코치에 선임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어느 포지션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수석코치 역할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만 아프다. 감독과 나머지 코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해야하고,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김 감독은 무서운(?) 스타일로 소문이 나있다. 수석코치 포지션에서 '어머니'같이 주변을 챙길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그 중책을 김 코치에게 맡겼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9~2020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김 코치는 작전코치였다.
그런데 2020 시즌 후 같이 두산에 있던 김원형 투수코치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으로 선임됐고, 그 때 김 코치를 데려갔다. 야구계에서는 더 높은 보직으로 이동을 막지 않는 게 관례다. 김 코치는 SK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수석코치가 아니었다. 김원형 감독이 조원우 2군감독을 벤치코치로 불러들였다, 이번 시즌 수석코치 역할을 맡겼다. 김 코치는 작전, 주루 파트를 담당했다. 이번에는 김태형 감독이 다시 수석코치 보직을 얘기하자, 김원형 감독이 이동을 막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김 코치 입장에서는 고향팀으로 가는 의미도 있었다.
어찌됐든 김 코치가 김태형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하는 건 처음이다. 기분 좋게 받아들일만한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을 만난 수석코치들의 '감독 승진'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시작은 2017년 말 한용덕 수석코치였다. 한화 이글스 감독이 됐다. 당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임설이 퍼져나가 두산이 뒤숭숭해졌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그래서 두산은 이듬해 이강철 수석코치가 KT 위즈 감독이 된다고 할 때, 아예 한국시리즈 전 공식 발표를 해버렸다.
수석코치는 아니었지만 김원형 투수코치도 김 감독에게 야구를 배우고 감독이 됐다. 투수 파트 전권을 가진, 수석급 코치였다. 바로 감독이 된 케이스는 아니지만, 올 가을 NC 다이노스 돌풍을 이끌고 있는 강인권 감독도 김태형 감독 두산 시절 배터리 코치로 일했었다.
김 감독이 키운 코치들이 감독에 잘 선임되는 건 분명 이유가 있다. 일단 당시 두산의 성적이 좋았기에, 코치들의 업적이 높게 평가받았을 것이다. 김 감독은 7시즌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코치들이 그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구단들이 김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대쪽같은 지도 방식을, 자신들이 모시는 새 감독들도 옆에서 보고 배웠을 거라는 기대감도 중요했다. 실제 위에 언급된 4명의 감독 모두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한용덕 감독은 만년 하위팀 한화를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장이다. 김원형 감독도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인권 감독도 초년차 명장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강 감독의 예를 들면 재밌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스타 플레이어 박건우가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하자 가차 없이 2군으로 보내버렸다. 강 감독도 올시즌 박건우가 경기 후반 교체를 요구하자, 2군에 내리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똑같았다. 책임감을 갖고 돌아온 박건우는 이후 팀에 헌신했다.
김민재 코치도 향후 어느 팀에서든 감독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는 지도자다.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며 좋은 점들을 '쏙쏙' 흡수한다면, 김 코치에게도 좋은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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