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질린 증시…전문가들 "심리 반등 어려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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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며 2300선을 하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듭되는 하락으로 국내 증시에서 우호적인 면을 찾아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중 고점 대비 각각 14%, 22% 하락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축에 속한다"며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94배는 지난 10년 평균(10.3배)를 하회하고, PBR 0.8배는 팬데믹을 제외하곤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은 시간과 가격을 분할해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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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연중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며 2300선을 하회했다.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심리적으로 반등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도의 실익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2.71% 내린 2299.0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6일 이후 10개월만이다. 당일 하락률로는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기록한 하락률(2.56%)을 웃돌았다. 코스닥지수는 3.5% 급락한 743.85로 마감했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호조와 국채 경매 수요 감소 영향으로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다시 5% 가까이 튀어오르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강 달러와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국내 변수로는 3분기 실적 시즌 주요 기업들이 눈에 띄는 호실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2차전지 업황 부진 우려가 더해진 것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정학적 리스크, 실적 3가지 측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다보니, 증시 조정을 합리화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락세를 연출했다"며 "그러나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같이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은 주가 복원력이 개선되면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나,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대략 0.80배 정도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정적인 재료밖에 보이지 않는 환경 속에서는 작은 재료에도 사태가 정반대로 전개될 수 있는 업사이드 리스크도 존재한다.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듭되는 하락으로 국내 증시에서 우호적인 면을 찾아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중 고점 대비 각각 14%, 22% 하락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축에 속한다"며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94배는 지난 10년 평균(10.3배)를 하회하고, PBR 0.8배는 팬데믹을 제외하곤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은 시간과 가격을 분할해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신용융자를 비롯한 레버리지 투자 매물 부담이 이어지고 추가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바닥 확인을 하기 위해 신용융자잔고 바닥을 보고 횡보 구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용융자 상환 비중이 급증하고 나서 정점을 통과한다면 바닥다지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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