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우고 직접 운전한 빈 살만, 30분 간 무슨 이야기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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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을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차를 몰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프(FII) 포럼 장소로 이동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사우디의 제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 파트너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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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을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차를 몰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프(FII) 포럼 장소로 이동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특히 차 안에선 한국 기업이 ‘사우디 제조업’ 기반 마련에 함께해줄 것과 방위산업 협력에 속도를 내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조 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성과를 소개하면서 “저도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실장은 “두 분이 그날 23분간 이야기하고 운전을 하고 온 시간도 10분 이상이다”라며 “그러니까 30분 동안은 통역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조 실장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을 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아랍권이 아닌 정상으로는 제가 알기론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아주 특별한 대우를 했다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사우디의 제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 파트너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 대기업이 중동 본부를 만들 때 사우디를 우선 고려해달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조 실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1985년생으로 올해 37살인데, 앞으로 30년, 40년, 50년 통치하는 동안 사우디를 바꾸려면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며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 우리 대기업들이 와서 지역 전체 본부나 사무소를 둘 때는 사우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이야기까지 포함해 방산 이야기 등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양국이 추진하는 방산 협력에 대해 “협상은 해야겠지만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80조원)에 달하는 스마트 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 프로젝트과 관련해선 “이번에 잘 첫발을 내디뎠으니 잘하면 앞으로 수십년 간 우리 건설업체에 일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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