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빅테크 실적' 등판에도 하락세…고금리 우려 커졌다

김경화 기자 2023. 10. 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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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마음이 바쁜 한주였는데요.

실적이 구원투수로 나서주길 바랐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실적보다는 되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한 층 더 어두워졌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가 0.76% 하락했고, 어제(26일) 4200선이 깨진 S&P500도 1.18% 하락, 나스닥은 1.76%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시총 상위 주들도 흐름 보시면 대체로 빨간불 켜냈는데요.

애플이 2.46% 하락, 마이크로소프트도 3.75% 하락했습니다.

엔디비아도 3.4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시면 알파벳 2.55% 하락하면서 이틀째 하락세 이어가고 있고요.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던 메타도 이날 3.73% 하락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를 마친 아마존도 정규장에서는 1.28% 하락으로 마감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하락세가 깊다는 점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날은 미국의 3분기 실질GDP성장률과 고용지표 등이 발표가 됐는데요.

먼저 올해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소비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직전 수치인 2분기 성장률 확정치 2.1%도 두 배 이상 상회했고, 예상치였던 4.7%보다도 높게 나왔는데요.

미 상무부는 소비와 민간 재고투자, 수출, 정부 투자, 거주용 고정투자가 성장을 떠받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나 저희는 이 '소비'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해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지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보다 4.0% 급증했습니다.

직전 분기 수치, 0.8% 증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겁니다.

'3분기 PCE 가격지수'도 보시면 전기 대비 2.9% 올랐습니다.

전 분기 기록한 2.5%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가격지수도 2.4% 올랐습니다.

즉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고, 이 덕분에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번 여름에 미국의 소비 흐름이 좋았다는 건 연준을 포함한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죠.

3분기 GDP는 좋게 나왔지만 높은 금리나 연체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4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GDP에 이어서 고용 지표도 살펴보면,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7000명보다 많았는데요.

지난 주보다 살짝 늘어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낮은 영역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즉 소비도 강하고 노동 시장도 타이트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발표되는 지표들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경제가 강하면 이대로 높은 금리 수준이 계속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커지는데요.

시장의 또 다른 변수, 채권시장도 보시면 장기채 금리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빠지면서 4.85%대로 마감했고, 30년물도 4.993%에서 마감이 됐습니다.

하락하긴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죠.

앞서 3분기 GDP는 높게 나왔지만, 이처럼 벤치마크 금리가 높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뛰고, 신용카드와 자동차 할부금리, 기업 대출 금리도 치솟으면서 앞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강세장에서는 좋은 점만 보이지만, 약세장에서는 단점만 부각되기 마련이죠.

이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3% 증가한 14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당순이익도 94센트로,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웹 서비스 매출은 231억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였던 232억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기대를 걸었던 빅테크마저도 힘을 쓰지 못할 만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요.

내일(28일)도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공개됩니다.

실적 이전에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지표들을 확인하신 뒤에 대응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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