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분기 GDP, 예상치 상회…4분기 고금리·고유가 우려"

이은정 2023. 10.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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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국 경기는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4분기 고금리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한국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엔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이 한국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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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국 경기는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4분기 고금리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한국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27일 한국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로 예상치를 상회한 점일 짚었다. 3분기 한국 경기는 추가적으로 악화되기보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민간소비는 2분기 -0.1%에서 3분기 +0.3%로 증가 전환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회복 모멘텀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고금리에도 고용시장이 버티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순수출은 +9.4%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GDP 성장의 핵심 동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 힘입어 올랐으며, 수입은 유가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이로써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한풀 덜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엔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이 한국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는 유가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가 밀리면서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7~8월을 정점으로 꺾이고 있다. 더불어 가계 자산의 핵심인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2개의 지표 개선으로 3분기 소비 개선을 예상했던 것처럼 지표가 악화되면서 4분기 소비가 재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정부가 재정건전성 관리를 지속하면서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소비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4분기 한국 경기는 결국 수출이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9~10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반등함에 따라 10월 20일 기준 한국 수출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선진국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대비 경기 하방리스크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4분기 한국 경기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전망치는 기존 +1.3%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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