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은 '구단 전설-월드스타-아시아 걸작', 고유번호 805번"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에 중요한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단을 거쳐 갔던 모든 선수에게 '레거시 넘버'를 부여한 토트넘은 주요 선수에 손흥민을 넣으며 찬사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니어 대회에서 구단을 대표해 온 모든 선수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시작했다"며 '레거시 넘버'를 발표했다.

구단은 이어 "1894년 10월13일 웨스트 허츠와의 FA컵 경기에 뛴 선수들을 시작으로 총 879명의 토트넘 역사상 모든 선수에게 고유 번호를 할당했다"며 "현재 스쿼드에 포함된 선수들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부터 유니폼 뒤에 고유 레거시 넘버를 달게 된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레거시 넘버는 토트넘 선수로서 데뷔한 순서대로 부여된다. 같은 경기서 선발로 동시 데뷔 시 알파벳순, 같은 경기에 교체로 데뷔 시 투입 시간대순, 같은 시간에 교체 데뷔 시 그라운드에 먼저 입장한 순서대로 번호를 받는다. 예를 들어 손흥민은 805번, 해리 케인은 767번, 가레스 베일은 726번, 루카 모드리치는 736번이다.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추가적으로 시대별 주요 선수를 선정해 그 이유를 밝혔는데, 해당 선수 중에는 현 주장 손흥민도 있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월드스타'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며 "아시아 축구 최고의 걸작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북런던에 있는 동안 축구계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더 많은 얘기를 쓸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2023~2024 EPL에서 9경기 7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9골)에 이어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9경기 7승2무(승점 23)로 EPL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EPL 9라운드까지의 득점 순위. ⓒEPL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