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김연경 활약했지만…흥국생명 잡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꼽은 큰 수확은?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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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잡았다.
고희진 감독은 향후 경기에 더 기대하고 있다.
고 감독은 "수비, 블로킹이 되고 메가와 지아가 결정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배구다. 압박감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이행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고 감독은 "살아났다. 가라앉다가 살아났다. 코칭스태프 처지에서는 가장 큰 수확이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났으면 다음 경기에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지아가 살아난 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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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정관장이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잡았다. 고희진 감독은 향후 경기에 더 기대하고 있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6-28, 25-22, 25-7, 18-16)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시즌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은 정관장은 20일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어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블로킹으로 흥국생명 ‘쌍포’에 맞섰다. 엘레나의 공격도 잘 막아내며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블로킹 득점은 무려 두 배 차이였다. 정관장이 16개, 흥국생명이 8개.
옐레나가 26득점에 공격 성공률 45.83%, 김연경이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46.94%를 기록했다. ‘쌍포’가 51점을 합작, 측면에서 부지런히 뛰었지만 정관장의 벽이 더 높았다.
고 감독은 “수비, 블로킹이 되고 메가와 지아가 결정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배구다. 압박감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이행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미들 블로커 라인이 있다. 정호영, 박은진은 블로킹이 좋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을 것이다. 상대를 읽는 눈은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가 31득점, 지아가 20득점, 정호영이 14득점, 박혜민이 13득점, 박은진이 12득점을 기록했다. 고르게 잘 해줬다. 무엇보다 고 감독은 박혜민의 성장을 만족스럽게 봤다. 또 지아가 살아나면서 앞으로 활약을 더 기대하고 있다.
지오바나 밀라나의 경우 지난 17일 기업은행전에서 18득점, 공격 성공률 41.46%로 잘 해줬다. 하지만 GS칼텔스전에서는 8득점에 공격 성공률 25.81%에 그쳤다.
고 감독은 “살아났다. 가라앉다가 살아났다. 코칭스태프 처지에서는 가장 큰 수확이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났으면 다음 경기에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지아가 살아난 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했다.
또 박혜민의 활약도 반겼다. 이소영이 어깨 수술로 재활 중인 가운데 박혜민이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공격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 고 감독은 “기량이 올라왔다. 그런데 좋은 볼을 줘야 한다. 아직 나쁜 볼을 때릴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기량 올라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혜민은 “감독님이 ‘이거 실력 아니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정신을 차리고 화이팅했다”며 고 감독의 칭찬에 답했다.
박혜민은 어깨 수술로 재활 중인 이소영의 공백을 메우는 중이다. 부담도 있을 법하지만 “원래 부담감도 많이 느끼는 편이다. 멘탈도 약하다. 예전같으면 빨리 무너졌을텐데 비시즌 때 차곡차곡 잘 준비해둬서 이제 불안하지 않다”며 고 감독의 기대만큼 충분한 자신감도 보였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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