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바이든 지지율 사상 최저치 기록…이·하마스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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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 등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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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전체 지지율 역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영향으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한 37%를 기록해 최저치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0월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여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갤럽은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너무 긴밀하게 협력하고 팔레스타인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일부 당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면서 “미국 전역의 일부 인지도 높은 민주당 의원과 시위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축출하려는 시도에 따라 인도적 위기에 놓인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은 미국인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많은 원조를 제공할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발생했다”면서 “중동에서 사건이 계속 전개되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도력은 전쟁의 결과는 물론 국내에서 바이든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론도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10월18∼20일, 미국 성인 1409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 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52%였고, 어느 편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미국이 중동 분쟁에서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응답은 54%, 팔레스타인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응답도 41%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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