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건설적 대화 기대"…왕이 "이견·차이 있지만 대화해야"(상보)

김현 특파원 2023. 10. 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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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이 모인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와 모두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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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수장, 美국무부서 회담…양국관계·우크라-이스라엘 전쟁 등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고 있다. 2023.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날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고 양국 관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은 물론, 역내 민감한 이슈인 대만 해협 및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이 모인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와 모두발언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발언에서 "저는 왕이 부장을 환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며칠간 왕 부장과 건설적인 대화를 (갖길)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은 이견과 차이점이 있다. 동시에 우리는 중요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고,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대화를 재개해야 할뿐만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줄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 관계에는 때때로 일부 삐걱거리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중국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누가 더 힘이 세고 목소리가 큰 가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중미 3대 공동성명 조항에 부합하는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에 부합하는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여부로 보기 때문에 차분하게 대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결국 확신을 갖고 있으며,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고, 역사는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 발언에 동의한다며 화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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