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미군 공격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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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중동 주둔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25일 바이든 대통령도 아야톨라에게 미군이 계속 표적이 될 경우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지만 그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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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중동 주둔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때문에 중동 지역 미군 기지는 잇따라 공격당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직접 메시지가 전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이란에 진을 친 단체들의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약 900명의 미군이 추가로 중동으로 향하고 있거나 최근 중동에 도착했다.
미군은 지난주 이라크에서 최소 12차례, 시리아에서 4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5일 바이든 대통령도 아야톨라에게 미군이 계속 표적이 될 경우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지만 그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들이 계속해서 미군에 맞서 움직일 경우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아야톨라에게 경고했다"면서 "그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측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맞받아쳤다. 이란 외무장관은 "나는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대량 학살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 정치가들에게 솔직히 말한다"면서 "가자지구에서의 대량 학살이 계속된다면 미국도 이 화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은 이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 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를 포함한 무장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시켜온 당사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이란에 대한 경고로, 미군은 지난 3월23일 시리아에서 이란과 연계된 단체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계약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5명이 부상을 입은 데 대한 대응이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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