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7호’ 발사 성공… ‘우주굴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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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통산 12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7호'가 운반 로켓에 실려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등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5월 선저우 16호 이후 5개월 만에 또다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림으로써 중국의 '우주굴기(崛起·우뚝 섬)'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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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통산 12번째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7호’가 운반 로켓에 실려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등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5월 선저우 16호 이후 5개월 만에 또다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림으로써 중국의 ‘우주굴기(崛起·우뚝 섬)’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선저우 17호에는 현역 군 장교인 탕훙보(47)·탕성제(33)·장신린(34) 등 세 명이 탑승했다. 평균 연령은 38세로, 최근 10여 년 동안 중국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비행팀 가운데 가장 젊다.
행선지는 중국이 자체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다. 지상 400㎞에 건설된 톈궁은 본체 하나와 두 실험실로 구성된 T자형이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선저우 16호 비행사들과 임무를 교대해 생명·과학 등과 관련한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시설을 유지·보수하게 된다.
16호 비행사들은 이달 말 네이멍구 자치구 북부의 둥펑 착륙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17호 비행사들은 내년 4월 발사가 예정된 차기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와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자체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면서 유인우주선의 파견해 우주실험을 진행하는 패턴이 정례화된 것이다.
중국은 1999년 첫 무인우주선인 ‘선저우 1호’ 발사에 성공한 뒤 4년 뒤인 2003년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까지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2019년에는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고, 2년 뒤에는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를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에 안착시켰다.
1970년 ‘둥펑홍 1호’를 쏘아올리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 된 중국은 이후 우주 분야의 최강국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특히 1992년 ‘921 계획’이 발표된 이후 속도가 붙었다. 921 계획이란 이름은 중국과학원의 유인우주선·우주정거장 건설 제안을 중국 정부가 1992년 9월 21일 비준한 데서 땄다.
중국은 특히 지난해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하면서 후발 주자를 벗어나 미국·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원래 우주정거장은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했는데, 중국이 톈궁을 독자적으로 건설하며 판도를 흔든 것.
게다가 1998년부터 운영한 ISS가 2030년 전후로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톈궁이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이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중국은 현재 톈궁의 최대 수용 인원을 3명에서 6명까지 늘리는 등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들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과 우주 분야 협력에 앞장서는 ‘우주판 일대일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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