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흑인 액션스타’ 리처드 라운트리 췌장암 투병 중 별세
할리우드의 첫 흑인 액션 스타로 꼽히는 배우 리처드 라운트리가 췌장암 투병 중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6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운트리는 지난 24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두 달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고 매니저 패트릭 맥민은 전했다.
라운트리는 1971년 영화 ‘샤프트’에서 주연인 존 샤프트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 라운트리는 목 칼라를 세운 멋진 갈색 가죽 코트를 입고 뉴욕 거리를 누비는 사립탐정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명민하면서도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NYT는 라운트리에 대해 “영화계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남성성을 재정의한 배우”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그를 ‘흑인 제임스 본드’로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평론가 모리스 피터슨은 “‘샤프트’는 인종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사는 흑인을 보여주는 최초의 영화”라고 평가했다.
라운트리는 이후 샤프트의 속편인 ‘샤프트스 빅 스코어’(1972), ‘샤프트 인 아프리카’(1973)에 출연했다. 다만 속편은 샤프트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라운트리는 한국전쟁과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인천’(1981)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참모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후 수십편의 TV시리즈와 20편 이상의 장편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라운트리는 1963년 메리 제인 그랜트와 결혼해 1973년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라운트리는 1980년 카렌 M. 시어나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고, 1998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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