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 74세 베이커 감독, 26년 감독 커리어 마치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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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월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날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2020시즌에 앞서 휴스턴 지휘봉을 잡았다.
1+1년 계약을 맺고 휴스턴 사령탑에 오른 뒤 1년씩 계약을 연장하며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베이커 감독은 이제 74세의 나이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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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베이커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월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날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지난 2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휴스턴의 가을과 함께 베이커 감독의 커리어도 마무리됐다.
베이커 감독은 2020시즌에 앞서 휴스턴 지휘봉을 잡았다. 1+1년 계약을 맺고 휴스턴 사령탑에 오른 뒤 1년씩 계약을 연장하며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베이커 감독은 이제 74세의 나이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을 연 베이커 감독은 이제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 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베이커 감독은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4년인 것 같다"며 "휴스턴은 내가 부임했을 때 이미 승리하는 팀이었고 내가 이끄는 동안에도 그런 팀이었다.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휴스턴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1949년생 베이커 감독은 1968년부터 108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외야수로 활약한 스타였다. 통산 242홈런을 쏘아올렸고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한 차례 골드글러브, 두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MVP 투표에서 4위까지 오른 경험도 있다.
1993년 44세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베이커 감독은 현역보다 긴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0년(1993-2002), 시카고 컵스에서 4년(2003-2006), 신시내티 레즈에서 6년(2008-2013),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년(2016-2017), 휴스턴에서 4년을 보내며 총 26시즌이나 메이저리그 팀을 이끌었다.
감독 통산 4,046경기에서 2,183승 1,862패(승률 0.540)를 기록했고 역대 감독 최다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휘봉을 잡은 5개 팀을 모두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고 통산 10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2022년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양대 리그에서 모두 감독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휴스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감독 커리어 25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됐다. 감독으로 이끈 포스트시즌 통산 57승은 역대 최다 4위다.
베이커 감독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 자기가 내 엄마라고 생각하는 딸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그리고 손자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직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내 앞에 또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무려 50여 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홀가분한 소감을 전했다.(사진=더스티 베이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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