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이준석에게 지분 주고 연합해야 희망…총선 지면 레임덕"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0. 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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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도 이준석 전 대표를 '필요악'이라고 볼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준석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을 품어라'는 말도 대통령이 싫어하니 품는 것이 아니라 "연합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지분을 주는 쪽"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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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22년 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도 이준석 전 대표를 '필요악'이라고 볼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준석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을 품어라'는 말도 대통령이 싫어하니 품는 것이 아니라 "연합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 지분을 주는 쪽"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하 의원은 2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준석 대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당 입장에서는 장점을 잘 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제가 지역 다닐 때 '이준석 수호천사냐', '제발 이준석 거들지 마라'며 욕을 엄청 먹었다"는 하 의원은 "그런데 선거가 다가오는 요 며칠 동안 제가 '이준석 수호천사' 노릇을 엄청했다. 그런데도 저를 욕하는 이야기, 항의 문자가 쑥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우리 당원이나 지지자분들도 굉장히 전략적이다"는 것으로 "(이 전 대표를) 지금은 필요악, 같이 가야 된다는 걸 뻔히 아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겉돌게 하자) 젊은 층이 우루루 나갔고 여론조사(이준석 유승민 신당) 하니까 지지율이 17% 나왔다"며 "(신당은) 비례야 좀 될 수 있겠지만 지역구는 (국민의힘이나 신당 모두) 공멸이다"고 이 전 대표가 이탈할 경우 당이나 이 전 대표 모두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패널이 "인요한 혁신위에서 유승민, 이준석을 품는 게 가능하냐"고 묻자 하 의원은 "그것이 대통령의 정치 그릇을 재는 척도다"며 "대통령이 정말 업적이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냐. 그렇지 않고 레임덕 빠져 대국민 약속을 제일 못 지킨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느냐"라는 갈림길에 설 만큼 이준석 문제는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하 의원은 "대통령이 이제는 (이준석) 품으라는 이야기도 싫어하시니 현실을 직시해 '연합해라', '지분을 줘라'"며 정치공학적 결합이라도 해야 총선 승산이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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