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강자' 입증 프리드라이프… 신사업으로 '퀀텀점프'

전민준 기자 2023. 10. 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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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상조 1위의 무한변신①] 신사업 통해 토탈 라이프케어업체로 진화

[편집자주]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창립 21년만에 업계 최초로 선수금 2조원을 돌파하면서 프리미엄 장례식장, 결합상품 라인업, 원스톱 서비스 등을 앞세워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례를 넘어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파격 행보다. 프리드라이프가 그리는 전략과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프리드라이프가 선수금 2조5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프리드라이프 본사가 소재한 그랜드센트럴빌딩./사진=프리드라이프

◆기사 게재 순서
① '상조 강자' 입증 프리드라이프… 신사업으로 '퀀텀점프'
② "그리스 신전이 따로 없네" 이젠 장례식장도 프리미엄
③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토탈 라이프 케어, 이제 시작"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장례서비스를 시작으로 유족케어와 웨딩, 여행, 홈 인테리어까지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결합·제휴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외형은 물론 내실을 키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10년 전인 2013년까지만 해도 프리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72억2094만원, 선수금은 5318억원에 머물렀다. 이후 2014년부터 프리드라이프는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다각화하기 시작해 2022년 당기순이익은 332억5856억원, 선수금은 1조8984억원으로 각각 1.9배, 3.6배 커졌다.

통상적으로 상조업계에서 당기순이익은 수익성을, 선수금은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올 상반기에도 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 2조2391억원을 기록하면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2002년 단순히 장례물품을 판매하는 장의 사업으로 시작한 프리드라이프는 ▲ 토탈 라이프 케어서비스 ▲크루즈, 웨딩 전환서비스 ▲ 반려동물 토탈케어서비스 등을 축으로 선두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선진국형 장례시스템 최초 도입, 그 성과는?



프리드라이프는 2002년 울산 소재 현대종합상조가 모태다. 단순 장례서비스업을 시작한 현대종합상조는 2008년 현대종합상조는 선진국형 장례시스템 브랜드인 '프리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창업주인 박헌준 회장은 낙후된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리드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성화 돼 있는 개념인 '프리니드(Pre-need)'에서 착안한 것으로 죽음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하는 제반 행위나 제도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유족들이 짊어질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겠다는 심리가 담겨 있다.

이후 2013년 현대종합상조는 프리니드의 개념을 웨딩, 여행, 결혼정보 등 인생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로 사명을 프리드라이프로 변경했다. 특히 프리드라이프는 2020년 김만기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동양생명 경영전략 본부장(상무)과 ABL생명보험 전략기획담당 상무,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30년 경력의 보험 분야 전략·기획 전문가 출신인 김 대표는 보수적인 상조업계에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시도했다.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B2B(기업 간 거래) 상조서비스 프리드파트너스, 고품격 전문 장례식장 쉴낙원, 여행서비스 프리드투어, 웨딩, 수연, 장지서비스 등 전환서비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제2도약 발판 마련하는 프리드라이프, 어떤 계획?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시니어 케어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토탈 라이프 케어 업체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이다.

시니어 케어는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 전국 대형 병원들과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맺어 간편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 요양병원 비교견적 및 장기 요양 등급 컨설팅 ▲ 간병인 지원 서비스 등 세 가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한국은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예정이다. 프리드라이프는 고령인구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토탈 라이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프리드라이프는 돌잔치·성장앨범 서비스 등 첫 생애 1년을 케어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계속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프리드라이프는 MZ세대 가입자 확보에도 공들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프리드라이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감염유행) 전환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과거엔 장례비용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월 납입료를 여행·웨딩·어학연수 등 장례 외 서비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크루즈 여행이다. 올 4월 프리드라이프는 동남아, 서부 지중해, 알래스카 등 장거리 항차를 재개한데 이어 6월엔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 항차를 시작했다.

이에 2022년까지 전체 가입자 830만여명 가운데 49만8000여명(6%)이었던 MZ세대 가입자는 올 상반기 107만9000여명(13%)으로 58만1000여명 늘어났다. MZ세대 가입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 프리드라이프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허니문 맞춤 컨설팅 서비스와 웨딩·허니문 여행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다양화 할 계획이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본질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 및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운 사업기회 개발에 기반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 하는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니어 케어 서비스나 홈 인테리어 전환서비스처럼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 확대에 따라 확장된 라이프사이클을 케어할 수 있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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