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연일 급락, 어제는 알파벳-오늘은 메타가 주범(종합)

박형기 기자 2023. 10.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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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연일 나스닥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전 고점 대비 10% 급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전일 메타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4.39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3.63 달러를 상회했다.

메타가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하자 시장은 이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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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전고점 대비 10% 급락, 조정장세 진입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연일 나스닥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전 고점 대비 10% 급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오늘은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전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나스닥을 끌어 내린 주범이었다.

◇ 메타 4% 급락, 나스닥 하락 견인 :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전거래일보다 3.73% 급락한 288.35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메타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4.39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3.63 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341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 335억 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매출은 전년 대비 23% 급증한 것이다. 이는 광고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타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메타는 4분기 매출 전망 하한을 36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 388억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메타는 중동전쟁을 이유로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메타가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하자 시장은 이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급락하자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75%, 애플은 2.46%,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65%, 테슬라는 3.14% 각각 하락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나스닥이 1.76% 급락했다. 메타가 나스닥 급락을 이끈 것이다.

◇ 알파벳 10% 폭락, 나스닥 2.43% 급락 : 앞서 전일에는 알파벳이 나스닥의 급락을 이끌었다.

지난 25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전거래일보다 9.60% 폭락한 126.67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부분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파벳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1.55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45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도 766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 759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클라우드 부분 매출은 84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86억 달러를 하회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클라우드 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자 알파벳은 전일 10% 가까이 폭락했었다. 알파벳이 10% 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나스닥도 2.43% 급락했었다.

구글 로고ⓒ로이터=News1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연일 나스닥의 급락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 나스닥 조정국면 진입 : 이로써 나스닥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보통 주가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 20% 이상 하락하면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나스닥은 최근 들어 연일 하락, 8개월 전 기록했던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이로써 공식적인 조정 장세에 돌입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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