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부르는 덩크 3방’ 김종규, “가장 신경 쓰는 건 골밑”
원주 DB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5-76으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였기에 의미가 있다. 더구나 개리슨 브룩스이 갑작스레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한 LG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디드릭 로슨(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이선 알바노(16점 3어시스트), 강상재(13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김종규도 10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김종규는 이날 승리한 뒤 “이제 시즌을 시작했다. 두 경기 결과가 좋다. 분위기는 되게 좋게 가져갈 수 있다”며 “남은 경기도 지금처럼 우리가 준비한 그대로 코트에서 투지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어느 팀이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선수들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하다. LG의 양홍석도 그렇다. 김종규는 그 여파가 없는 듯 하다.
김종규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많이 신경 쓰고, 준비도 많이 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내내 컨디션은 좋았다”며 “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하는 걸 알고 있었고, 우리 DB가 몇 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간 사실도 알고 있었고, 동료들도 다 알고 있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독하게 마음을 먹고 몸 관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DB는 이날 트리플 포스트로 재미를 봤다. 특히, 로슨과 강상재, 김종규의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을 떨친다면 DB는 이번 시즌 승승장구할 수 있다.
김종규는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로슨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에게 좋은 파트너다. 상황에 맞게, 지난 경기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26일)은 (트리플 포스트가) 많은 출전시간을 받았다. 그 상황에 맞게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로슨이 굉장히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중심도 잘 잡아주고, 어려울 때 해결사도 해주고 있고, 그걸로 인해서 파생되는 것도 많다. 우리 팀은 다양한 조합을 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종규에게 바라는 걸 묻자 “첫 경기(vs. 소노)처럼 해주면 된다. 인사이드에서 자리 잡아주고, 뛰어주고, 리바운드를 해주면, 그거라면 제일 잘 하는 거다”며 “김종규가 자기 역할을 하면 (출전)시간을 받고 그게 안 되면 시간 부여가 안 된다. 우리 팀에는 어느 한 선수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자기 자리에 들어갔을 때 활약이 필요하다. 시간을 잡아먹는 선수보다는 그 시간에 맞춰서 자기가 활약을 하고, 안 되면 나와서 쉬며 심기일전해서 다시 들어가 자기에게 맞는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종규 역시 “인사이드를 가장 신경 쓴다. 웬만하면 로우 포스트에서 강점을, 골밑 가까운 곳에서 움직임을 감독님께서 강조하셨고, 최대한 그걸 잘 이행하고 싶다”며 “아마도 나를 보시는 팬들은 아실 거다. 내 움직임이 골대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상대 입장에서는 좀 더 위협적일 거다”고 했다.
김종규는 “(스크린을) 걸고 빠지면 로슨이 (패스를) 잘 준다”고 했다.
2013~2014시즌 데뷔한 김종규는 최소한 평균 22분 뛰었다. 이번 시즌 2경기에서는 평균 19분 17초 나섰다. 예전보다 출전시간이 조금 줄었다.
김종규는 “주어진 만큼, 얼마나 주어지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언제든지 주축으로 30분 이상 뛸 수 있는 몸 상태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동료가 파울트러블에 걸렸을 때 비상 상황으로 내가 출전시간을 더 가져갈 수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분명 있을 거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김종규는 LG에서 데뷔했다. 그렇기에 창원 원정 경기를 오면 김종규를 반갑게 맞이하는 팬들도 있다.
김종규는 “창원에 있을 때부터 팬이신 분께서 인사하고, 응원을 해주신다. 당연히 정이 간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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