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50년 헤리티지'로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 섭렵 나선다

김진희 기자 2023. 10. 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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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연구개발·지속가능성, 론칭 50주년 원동력 돼"
"중국 반응 뜨거워, 북미 진출 계획…글로벌 브랜드 도약"
(코오롱스포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는 2018년 아웃도어 브랜드로서는 드물게 긴 기장의 트렌치코트 형태의 '웨더코트'를 선보였다. 이후 아웃도어업계에서는 긴 길이의 트렌치코트 형태 제품을 너도나도 선보였다.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론칭 이후부터 50년간 업계에서 '퍼스트 무버' 역할을 했다. 코오롱은 '코리아 나일론'의 줄임말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코오롱스포츠 '상록수 헤리티지', 50년간 지속된 비결은…

코오롱스포츠는 50년 역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헤리티지', '연구개발'(R&D), '지속가능성' 3가지를 꼽았다.

브랜드 로고인 '상록수' 특유의 곧은 모습은 코오롱스포츠의 굳건함을 상징한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는 한경애 부사장은 "50년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스포츠 선수 의류 후원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력을 알려왔고 이 부분은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다"며 "코오롱스포츠는 우리나라 레저문화를 최전방에서 이끌고 때로는 고객의 여가 시간을 안전하고 즐겁게 하는 동행자로서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다양해진 아웃도어 상황에 맞게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 등산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오롱스포츠의 R&D 노력은 프리미엄 다운 제품 '안타티카'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1988년 남극 극지연구소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이다.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 23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코오롱스포츠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도 안타티카 R&D에 힘쓰고 있다. 산, 바다 등 대자연 속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라이프텍'도 R&D에 대한 코오롱스포츠의 진심을 드러낸다.

지속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제로-웨이스트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한다. 코오롱스포츠의 최우선 과제는 항상 '자연'이었으며, 50주년을 맞이한 현재 친환경 소재를 사용률은 50%에 달한다.

한 부사장은 "오래 입고 , 수선해 입는 등 한 번 구입한 상품의 사용 주기를 길게 해야 한다"며 "이는 제품에 대한, 저희의 책임에 대한, 환경에 대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가 26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론칭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김진희 기자.

◇"'국내→해외'…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부터 리브랜딩 작업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뤄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다.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상품 고도화에도 주력했다.

그 결과 코오롱스포츠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펜데믹에도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말까지 4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디지털마케팅실의 김정훈 상무는 "한국 브랜드, 한국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북미 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를 갖춰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코오롱스포츠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섭렵에 나설 것이라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고도가 2000m를 넘어가는 산이 흔치 않지만 북미 지역의 경우 수목한계선을 넘어가는 곳이 많아 코오롱스포츠만의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자연', '지속가능성'에 대한 코오롱스포츠의 헤리티지까지 더해지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산을 단순히 등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산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중요시 여겨 자연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기술과 제품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이 브랜드 미션"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사장은 "원브랜드 전략으로 아웃도어 본질을 보여주는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와 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며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을 지내온 저력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내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11월19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EVERGREEN ENERGY'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코오롱스포츠가 자연과 공존해 온 50년의 역사를 회고하고, 내일로 향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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