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 해역 전탐감시대 '통합 원격관제' 추진… "병력운용 효율화"

허고운 기자 2023. 10. 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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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해 모든 해역의 전탐감시대 레이더를 통합해 원격 관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전탐감시대 인원·장비 운용 효율화를 위한 감시 장비 원격통합감시체계 구축 표준안' 연구용역을 발주, 수행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1·2함대 전탐감시대는 고성능영상감시체계, 전자전 장비 등이 추가 운용되고 있어 3함대와 동일한 원격운용 기준을 적용하긴 어렵단 게 해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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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해는 '일정 수준' 병력 유지하며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 8월7일 해군의 해상 전진기지를 찾아 현장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합동참모본부 제공) 2023.8.7/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이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해 모든 해역의 전탐감시대 레이더를 통합해 원격 관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전탐감시대 인원·장비 운용 효율화를 위한 감시 장비 원격통합감시체계 구축 표준안' 연구용역을 발주, 수행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감시 장비 원격통합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서 해군은 "유무선 통신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 병력운용 효율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탐감시대 인력·장비 등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작전운용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최종적으론 첨단기술을 적용해 전탐감시대 감시장비의 주요 작전운용성능을 향상시키되, 병력은 절감할 수 있는 '표준안'을 설정하기로 했다.

해군은 현재 접적해역을 포함해 한반도 전해 해역 감시를 위해 도서기지에 전탐감시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전탐감시대의 주요 임무는 적의 해상활동을 조기에 탐지·전파하는 것으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남해를 관할하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 예하 전탐감시대 레이더는 시범적으로 사령부에서 원격 관제하고 있다. 3함대는 기존 전탐감시대를 감시장비운용대로 변경, 도서기지엔 정비 및 경계 병력만 상주토록 하고 있다.

해군은 장기적으로 동·서해를 관할하는 제1·2함대 예하 전탐감시대도 원격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1·2함대 전탐감시대는 고성능영상감시체계, 전자전 장비 등이 추가 운용되고 있어 3함대와 동일한 원격운용 기준을 적용하긴 어렵단 게 해군의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함대별 임무와 작전환경이 다르다"며 "전탐감시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장애, 거수자 출현, 적 침투 등 우발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주병력을 일정 수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와 미래 해군 능력에 맞게 최소인력을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유무인 복합 경계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며 "국내외 기술 수준과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단계별 추진 방안·기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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