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HD현대 등 3분기 실적 쇼크···주가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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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올 3분기 국내 기업들이 대체로 악화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 중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사례가 속속 나온 뒤 주가가 빠르게 추락하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됐다.
이날 HD현대 주가는 2.9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종속회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주가도 이날 13.63%, 14.80%씩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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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올 3분기 국내 기업들이 대체로 악화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 중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사례가 속속 나온 뒤 주가가 빠르게 추락하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됐다. 전날 밤 뉴욕 나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개별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3609억 원, 영업이익 184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와 40.8% 하락한 수치다. 시장은 당초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기대치로 약 2295억 원을 제시했으나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왔고 이를 악재로 여긴 증시에서 주가가 낙폭을 키우며 결국 13.22% 폭락한 채 마감했다.
HD현대(267250)도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6% 하락한 13조7232억 원, 영업이익은 37.7% 하락한 66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 주가는 2.9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종속회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주가도 이날 13.63%, 14.80%씩 급락했다. 자회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카타르에서 LNG 운반선 17척을 약 5조2511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계약했다는 호재가 전해졌음에도 그룹 주가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음료 사업 매출 성장에도 뷰티 사업과 홈케어·데일리 뷰티(HDB)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받아 들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줄어든 1조7462억 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13% 빠졌다.
DL이앤씨(375500)도 올 3분기 매출액 1조8374억 원, 영업이익 804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2%, 30.91%씩 하락한 실적을 냈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는 등 영향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DL이앤씨 주가는 1.61% 하락했다.
이 밖에 LIG넥스원(079550)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9.6% 하락해 411억 원을 기록했으며 OCI홀딩스(010060)도 같은 기간 42.2% 하락한 13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57%, -2.75%씩 빠졌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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