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차래형·이신기…'최악의 악'이 발견한 얼굴들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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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질투가 날 만큼 연기를 잘하는 동료들이 모인 현장이었다, 서로 잘 해보자는 마음이 케미스트리가 되었고 그 자체로 풍성하고 든든한 느낌이었다." '최악의 악' 주인공 지창욱은 촬영 현장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기철(위하준 분)이 이끄는 조직 강남연합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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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로서 질투가 날 만큼 연기를 잘하는 동료들이 모인 현장이었다, 서로 잘 해보자는 마음이 케미스트리가 되었고 그 자체로 풍성하고 든든한 느낌이었다." '최악의 악' 주인공 지창욱은 촬영 현장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2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연출 한동욱)은 매회 베일을 벗을 때마다 긴장감 가득한 심리전을 선사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기철(위하준 분)이 이끄는 조직 강남연합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정체를 파헤치고 숨기는 두 캐릭터의 아슬아슬한 동행과 얽히고 설킨 사각관계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왔다.
배우들의 열연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궁지에 몰린 준모의 괴로움과 마침내 폭주까지 하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지창욱, 강남연합과 의정(임세미 분)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위하준 주연배우들 역시 인생캐릭터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이들과 함께 자신만의 개성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도 맹활약하며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준모가 홀로 강남연합에 입성해 자리를 잡고 더욱 더 권력의 중심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만난 세 조직원 정배, 희성, 서부장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조직에 들어와 보스의 신임을 얻은 준모를 의심하는 정배는 임성재가 연기했다. 2017년 영화 '변산'으로 데뷔한 후 '연애 빠진 로맨스' '헌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무빙'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맡는 역할을 모두 깊게 각인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연기로 준모를 압박하고, 기철과 대립하며 '배신'이라는 극의 중요한 키워드를 담당했다. "경찰 만나고 다니는 건 형 아니야?" 울분과 서운함을 섞어 눈을 부라리며 을러대는 신은 보는 이들도 숨 막히게 만드는 순간.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기철과 정배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갈등을 막으려고 하는 희성은 차래형이 연기했다. 수더분한 성격의 큰형같은 희성이지만, 조직의 분위기와 리더 기철의 변화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감지하는 인물. 극적인 설정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지만 강남연합의 간부들을 보다 더 무게감 있게 만든 역할을 해냈다.
'전문 킬러' 서부장을 연기한 이신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악무도한 킬러인 그는 '최악의 악'의 장르적 재미를 더욱 높이는 역할이다. 선글라스를 낀 잔혹한 성격의 킬러라는 만화적인 설정뿐만 아니라, 조직의 중심에 서고 싶은 야망을 드러내는 다채로운 면모까지 그려졌다.
'보좌관' '메모리스트' '런 온' '통증의 풍경' 등 작품을 지나며 인물과 하나가 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신기. '최악의 악'에서는 등장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캐릭터 서종렬을 만났다. '최악의 악 서부장'에 이어 앞으로 펼칠 연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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