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딩크족에 관해서

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2023. 10.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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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 가지려고 그래?", "젊었을 때 애를 낳아야지! 나이 들고 애 낳으면 힘들어!" 아마 주변에는 애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에게 이런 말을 하는 어르신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 부부 중에는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최근에는 결혼한 부부 중 상당수가 딩크족이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요즘은 딩크족 중에는 딩펫족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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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아이는 언제 가지려고 그래?", "젊었을 때 애를 낳아야지! 나이 들고 애 낳으면 힘들어!" 아마 주변에는 애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에게 이런 말을 하는 어르신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 부부 중에는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이란 맞벌이 부부로 자녀를 원치 않는 가정을 일컫는다. 즉 맞벌이 부부이면서 무자녀 가정을 말한다. 80년대 후반부터 처음 등장한 가족 형태로서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들어오고 나서부터 이런 가족 형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결혼한 부부 중 상당수가 딩크족이기를 원하기도 한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단연코 경제적인 부분과 가치관의 문제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여러 가지 비용들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둘만 잘 살고 각자의 취미생활로 행복하게 사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요즘은 딩크족 중에는 딩펫족도 꽤 있다. 딩펫족(DINK+Pet)은 자녀를 갖지 않고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맞벌이하며 아이를 키우는 시간과 돈을 들이기보다는 차라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부부들도 있다.

어찌 됐든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문제다. 현재 대한민국 출산율은 1명이 안 된다. 2023년 0.73명으로 OECD 국가 출산율 38개 나라 중 38위!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둥지가 없는데 어떻게 새끼를 치냐고요?"

한 방송사에서 인구절벽에 대해 취재하던 중 화면에 등장한 젊은이가 하던 말이다. 본인 한 명도 건사하기가 힘든데 어떻게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냐고 되묻는다. 정부에서도 출산 장려를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금지불이나 일시적 양육 돌봄 서비스 등으로는 딩크족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저출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회구조적 문제개선, 아이를 낳지 않는 것보다 아이를 낳음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권리, 그것에 따른 사회적 합의, 그리고 아이를 가진 사람들 삶의 질 개선 등을 좀 더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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