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질병은 어떻게 시작되나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2023. 10.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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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장기간 반복되는 물리적-화학물질의 자극에 의해 발생되는데, 그와 같은 반복자극은 지난 연재에서 소개했던 '4단계 습관고리'가 (자신도 모르게) 거듭거듭 작동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외부물질을 유입하고 (자신도 모르게) 내부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상황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개월, 수년 장기간 지속되면, 유입된 외부화학물질 그리고 생성된 내부화학물질의 반복자극으로 물질로 이뤄진 인체가 점점 손상되면서 종국에는 질병으로 진행된다 (그림). 참고로 질병예방의 한 방편은 본인의 4단계 습관고리를 객관적인 제3자의 시각으로 관(觀)하고 질병초래 여부를 인식 후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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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발생모델.

질병은 장기간 반복되는 물리적-화학물질의 자극에 의해 발생되는데, 그와 같은 반복자극은 지난 연재에서 소개했던 '4단계 습관고리'가 (자신도 모르게) 거듭거듭 작동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외부물질을 유입하고 (자신도 모르게) 내부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습관고리의 시작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스트레스 유발 사연인데, 자라온 배경, 인지(해석) 방식, 가치관, 배움 정도, 삶의 목적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유발되는 스트레스성 사연은 자연스럽고 또한 필연적이다. 습관고리는 현재의 스트레스 상황은 물론 매우 특이하게도 과거 사연의 상기 혹은 미래 걱정 사연의 상상만 해도 득달같이 가동된다.

삶 중 사연을 마주하게 되면 과거경험, 부모 가르침, 조직규범, 배웠던 지식, 언론보도 등을 참고-비교-대조해 분·분·평·판(분별, 분석, 평가, 판단) 후 마음에 들면 기쁨, 즐거움의 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분노, 불안, 공포의 감정이 마치 바늘에 실 따라가듯 발생된다. 뒤이어 해당 감정으로 유발된 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반응적 행동을 취한다. 그와 같은 행동으로 긴장 해소라는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꿀맛 같은 보상을 얻고는, 일상 생활 중 동일한 혹은 비슷한 사연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 행동을 그대로 반복한다.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반응적 행동은 진화 중 생존을 위해 개발된 투쟁-도피의 적응반응으로 직결되면서, 자율신경계-내분비계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고 그후 다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사지근육을 이용하는 투쟁-도피 행동의 대안 방편으로 음식(폭식), 술(음주), 담배(끽연), 습관성 약물 등의 외부화학물질을 (사지 근육을 이용해) 체내로 유입한다. 다른 하나는 전신에 상존하는 면역세포에 작용해 강력 내부화학물질을 왕성하게 생성한다. 그와 같은 상황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개월, 수년 장기간 지속되면, 유입된 외부화학물질 그리고 생성된 내부화학물질의 반복자극으로 물질로 이뤄진 인체가 점점 손상되면서 종국에는 질병으로 진행된다 (그림). 참고로 질병예방의 한 방편은 본인의 4단계 습관고리를 객관적인 제3자의 시각으로 관(觀)하고 질병초래 여부를 인식 후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평상시 인지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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