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왕이 방미 계기 정상회담·전쟁 대응 ‘본격’ 조율

김기현 2023. 10. 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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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외정책 책임자인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 등 현안 조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6일 미국에 도착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동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엔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만남이 잡혔고,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방문 최대 의제는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조율입니다.

백악관은 특히, 중동 여러 나라에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가자지구 등 중동 정세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타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현재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중국의 관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중국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왕이 부장 방문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모색할 계기를 찾는 분위깁니다.

실제, 이번 기회에 외교 통상분야와 달리 단절된 양측 국방장관 간 직접 소통 채널 복원에도 힘을 쏟겠다는 게 백악관 설명입니다.

미 국무부는 여기에 러시아와 무기 거래 의혹 등 북한 관련 관련 문제도 양측 외교장관들이 다룰 의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걸로 확신합니다. 미리 구체적으로 추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비롯한 현안 조율이 본격화되면서 냉랭했던 미·중 관계의 변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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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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