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워싱턴서 회담 돌입…"건설적 대화 기대"

미 워싱턴 국무부서 회담 돌입

[자카르타=AP/뉴시스]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오른쪽)이 지난 7월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3.10.2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회담에 돌입하며 "건설적 대화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미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블링컨 장관이 "미국에 온 왕 부장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향후 며칠간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이견을 가진 두 강대국"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중요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야할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미는 많은 것을 함께 해야한다. 깊이있고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 이해는 높이고 오해는 줄일 수 있다"며 "끊임없이 공통점을 확대하고 양측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해 미중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고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토론이 건설적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과 악수를 나누며 방금 말씀에 부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장소를 옮겨 본격 회담에 돌입했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업무만찬을 진행하며 대화를 나누고, 내일 역시 얼굴을 마주하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왕 부장은 오는 28일까지 머무를 것으로 전해진다.

왕 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명목상 블링컨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것에 따른 답방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한 자리라는 분석이 많다.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아울러 양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란 등과 관계가 돈독한 중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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