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3연패 탈락, '레전드' 추신수의 마지막일까[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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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충격적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연패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SSG는 준PO 3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추신수가 준PO 무대를 끝으로 은퇴할지, 2024시즌에도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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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SSG 랜더스가 충격적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연패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추신수(41·SSG)의 현역 생활도 기로에 놓이게 됐다.
SSG는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SSG는 준PO 3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던 SS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전반기부터 후반기 초반까지 LG 트윈스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8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었고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3위 자리를 차지해 준PO에 직행했다.
하지만 SSG는 투,타 엇박자 속에 NC에게 속절없이 3연패를 당했다. NC의 절대적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부재 속에서도 SSG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하며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쓸쓸하게 퇴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코리안리거이자, 팀의 '맏형'인 추신수는 그나마 자신의 몫을 다했다. 준PO 1차전 대타로 나와 1안타 1득점을 올렸고 2차전과 3차전에서 나란히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안타는 없었다. 추신수에게서 팀을 구하는 해결사로서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준PO 3차전 6-7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구 삼진을 당해 아쉬움만 남겼다.
추신수는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출루율(0.377)은 뛰어났지만 장타율과 홈런, 타점은 2022시즌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줄었다. 점차 에이징커브를 맞이한 모습이었다.
▶추신수의 2021시즌, 2022시즌, 2023시즌 주요 성적
2021시즌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84득점, 25도루, 장타율 0.451, 출루율 0.409
2022시즌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 77득점, 15도루, 장타율 0.430, 출루율 0.382
2023시즌 타율 0.254, 12홈런, 41타점, 65득점, 6도루, 장타율 0.398, 출루율 0.379
이런 상황에서 SSG도 올 시즌 한계를 드러냈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고 이로 인해 후반기 들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승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한 해다.
SSG가 2024시즌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돌입한다면, 추신수로서는 현역 생활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빌딩의 흐름 속에 만 42세 시즌을 맞이할 추신수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추신수는 아직도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예전만은 못해도, 올 시즌 KBO리그 OPS(장타율+출루율) 27위에 위치했으며 출루율은 16위다. 경쟁력을 갖춘 리드오프인 셈이다. 또한 리빌딩을 시도하더라도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베테랑이 필요하다. 추신수는 유망주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SSG에는 팀의 중심 역할을 해낼 고참들이 많다. 최정, 김광현 등 투,타에 걸쳐 리그 정상급 베테랑들이 건재하다. 꼭 추신수가 팀의 중심을 잡고 멘토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 추신수 또한 우승과 가까운 팀이라면 모를까, 리빌딩을 선택하고 우승에 시간이 걸리는 팀에 남을 이유는 없다. 현역 생활과의 이별을 택할 시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큰 획을 긋고 KBO리그에 합류해 통합우승까지 차지한 추신수. 이번엔 준PO 무대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제 현역 생활을 더 이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추신수가 준PO 무대를 끝으로 은퇴할지, 2024시즌에도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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