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선동열 기록 넘기 직전이었는데… 30대도 꺾인 최정-김광현, 동료들과 다시 기회 잡을까

김태우 기자 2023. 10.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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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최정(36‧SSG)은 3차전에서 자존심을 만회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NC 선발 태너 털리를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치며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1‧2차전에서 단 한 순간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갔던 SSG는 최정의 그랜드슬램 한 방에 힘입어 시리즈 들어 첫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한편으로 이는 최정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3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개인 첫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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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역대 타점 1위로 올라선 최정 ⓒ곽혜미 기자
▲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쓴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C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최정(36‧SSG)은 3차전에서 자존심을 만회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2회 2사 만루에서 NC 선발 태너 털리를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치며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1‧2차전에서 단 한 순간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끌려갔던 SSG는 최정의 그랜드슬램 한 방에 힘입어 시리즈 들어 첫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물론 모두가 알다시피 그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SSG는 결국 6-7로 역전패해 충격적인 ‘스윕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다만 이 홈런 한 방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1위는 홍성흔이 가지고 있던 42타점이었다. 홈런 한 방으로 단번에 4타점을 추가해 43타점으로 KBO리그 가을의 한 부문을 바꿨다. 한편으로 이는 최정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3호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개인 첫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이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기준으로 최정보다 위에 있는 홈런 1위는 이승엽(포스트시즌 14개) 뿐이다.

사실 홈런 부문에서 이승엽, 타점 부문에서 홍성흔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SSG는 정규시즌 3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갔다. 4위 NC보다는 유리한 고지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플레이오프까지만 가도 최대 10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최정의 능력을 고려하면 이런 일정에서 홈런 2개, 타점 4개를 더 추가하는 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가을이 단 세 판으로 끝나면서 홈런 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SSG에는 이런 선수가 또 있다. 마운드의 에이스 김광현(35)이다. 김광현은 통산 포스트시즌 22경기에서 91⅓이닝을 던지며 97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탈삼진 1위는 전설 선동열이다. 역시 경력에서 큰 경기 경험이 수두룩했던 선동열은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103개를 기록 중이었다. 두 번 정도만 등판해도 남은 6개를 무난히 채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2차전에서 삼진 1개를 잡는 데 그쳤다. 3이닝 동안 4실점하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안기도 했다. 그리고 시리즈가 조기에 종료되며 명예를 회복할 기회도, 기록을 쌓을 기회도 모두 날아갔다.

▲ 최정은 이승엽의 PS 홈런 기록까지 1개를 남기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광현은 선동열의 PS 탈삼진 기록 경신을 노린다 ⓒ곽혜미 기자

물론 두 선수는 아직 현역이 남아 있는 선수다. 30대 중반의 선수들이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3~4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선수들로 분류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정규시즌은 10개 팀이 모두 경쟁하지만, 포스트시즌은 그 10개 팀 중 선택 받은 팀들만 나갈 수 있다. 정규시즌 성적이 화려하지만 포스트시즌 경력이 보잘 것 없는 선수들은 대개 하위권 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경우다.

반대로 김광현과 최정은 스스로의 힘으로, 또 동료들과 힘을 합작해 수많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을 만들었다. 그러나 홀로의 힘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이상의 팀을 만들 수는 없다. 결국 동료들이 강해야 한다. 세대교체가 더디다는 비판을 받는 SSG는 올해 막판 레이스에서 보듯이 내년에 5강을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는 팀이다. 더 강해진 동료들과 함께, 내년에는 가을의 새 역사를 또 바꿔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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