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엑스' 기업가치 61% 하락…4분기 '빅테크 겨울' 오나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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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3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암울한 전망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옛 트위터 '엑스'의 기업가치는 뚝 떨어졌고, 구글 알파벳과 페이스북 메타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네요?
[기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이 됐는데요.
1년 만에 이용자가 두 자릿수 비율로 줄고 기업가치는 최대 60%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SNS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9월 모바일 이용자 수가 지난해 10월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기관들은 엑스의 기업가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고 밝혔고, 투자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44%, 투자관리사 배런 캐피탈은 26%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트위터에서 엑스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고요.
'머스크 리스크'라는 경영 불안정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광고의 감소, 매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엑스의 광고는 54% 감소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소셜플랫폼이나 빅테크 기업들은 이용자 수나 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군요?
[기자]
빅테크 기업들의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큽니다.
이번주 발표된 구글 알파벳, 페이스북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았는데도 주가는 줄줄이 고꾸라졌는데요.
4분기 광고 수익에 대한 전망이 비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초 광고가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냅챗 운영사인 스냅도 4분기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만큼 향후 광고 수익과 매출이 불확실하단 얘기군요?
[기자]
메타는 "4분기 광고 약세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고 했고요.
스냅은 "중동 전쟁 등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리스크 때문에 전망치를 밝히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처럼 불확실성이 생기면 광고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빅테크도 휘청이는 것입니다.
[앵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이 좋았는데 주가가 하락했더라고요?
[기자]
알파벳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지만 실적 발표 하루 뒤인 주가가 약 10% 급락했는데요.
알파벳의 경우엔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실적 발표 뒤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클라우드 성장률과 관련해 일부 고객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구글의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빅테크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도 광고나 이용자 등 수익과 직결되는 매출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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