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공간 마련…"안전의 공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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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던 그날이 모레(29일)로 다가왔습니다.
1년 전 참사가 있었던 현장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란 표지 목과 함께 14개 나라 언어로 적힌 추모 문구가 담긴 전광판이 들어섰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기억과 애도에 더해 안전의 공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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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던 그날이 모레(29일)로 다가왔습니다. 비극이 벌어졌던 골목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안전을 다짐하기 위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레 서울 광장에선 추모 대회가 열립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남아 있습니다.
1년 전 참사가 있었던 현장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란 표지 목과 함께 14개 나라 언어로 적힌 추모 문구가 담긴 전광판이 들어섰습니다.
유족들은 공개된 추모 공간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서도,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걸음 더'를 말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기억과 애도에 더해 안전의 공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1주기 당일인 29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시민 추모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처음엔 허가가 나지 않아 야당과 공동 개최를 하려 했는데, 서울시가 허가를 해주면서 정치권 없이 유가족과 시민들이 주최하기로 바꿨습니다.
유가족들은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유족들에 대한 위로와 고인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같다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재난을 정쟁화할 수 있다며 참석하지 않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 인사에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유임되면서 유족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윤태호)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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