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잠깐 만나고 올게요” 이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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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온 가운데 당시 안타깝게 딸을 보낸 강원 강릉 출신의 고(故) 최혜리씨의 유가족이 1년 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씨의 어머니 박영수 씨는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여기에 없지만,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생각하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더는 대한민국에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춘천시민들이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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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온 가운데 당시 안타깝게 딸을 보낸 강원 강릉 출신의 고(故) 최혜리씨의 유가족이 1년 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강원대 사회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춘천시민·대학생이 함께하는 유가족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도중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해 참사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시민들과 대학생들도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최씨의 어머니 이남훈 씨는 “딸과 하루에도 수십 통의 카톡을 하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지내왔다”며 “참사 당일에도 전화를 하고 평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딸의 전화 너머로 비명과 아우성이 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불러도 대답이 없는 데도 전화가 들리지 않아서 끊고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며 “아이가 마지막 순간 죽을힘을 다해 그 자리에서 가족을 생각해 전화를 했는데 그걸 몰랐고, 그게 마지막 일 줄 몰랐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최씨의 죽음이) 정말 받아들여지지 않고, 슬픈데 현실감이 없어 눈물을 흘리면서 멍한 상태로 몇 개월이 지냈다”고 말했다.
최씨의 아버지 최동선 씨는 “40살에 딸을 낳아 애지중지 키워온 아이였다”며 “편안한 집안에서 하루아침에 딸이 죽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고(故)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 씨는 “지난해 1년은 저뿐만 아니라 유가족에게는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엄마 친구 잠깐 만나고 올게요"하고 나간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일상을 즐기다가 나간 아이였는데 몇 시간 만에 아이의 흔적이 다 지워져 버린 기가 막힌 시간이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족들은 한목소리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씨의 어머니 박영수 씨는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여기에 없지만,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을 생각하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더는 대한민국에 이태원 참사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춘천시민들이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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