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곧 회담…미중 정상회담·중동문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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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외교수장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과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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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법 논의…美 "中, 지역 안정 위해 나서야"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외교수장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과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오후 7시30분에는 업무만찬이 열려 블링컨 장관과 왕 위원의 대화가 계속된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회담한 이후 약 석 달 만에 만난다. 친강 전 외교부장이 경질돼 왕 부장이 복귀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왕 부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명목상 블링컨 장관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것에 따른 답방 차원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친 부장을 초청했는데, 외교수장이 바뀌자 미 국무부는 왕 부장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한 자리라는 분석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APEC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양국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이후 1년간 대면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뒤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내달 시 주석과 만남 여부에 "정해진 회담은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지난 9일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회 대표단을 면담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압박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란의 주요 외교 파트너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동 순방 중 왕 부장에 전화해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했던 논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많은 국가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한 관계와 소통 채널을 안정을 촉구하는데 사용해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밀러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북한 문제도 대화 주제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체적인 사항은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일도 왕 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설명했다. 미국 안보 수장인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이날과 내일 거듭 왕 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왕 부장이 남은 순방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도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당시 시 주석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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