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원으로 의료 접근성 높아졌어요"…한-네팔 친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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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시설이 좋은 데다가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해요. 지역 주민 대다수가 이 병원을 알고 있습니다."
1999년 '경희네팔클리닉'으로 시작해 10년 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지원으로 새롭게 문을 연 병원은 어느덧 지역주민에게 친숙한 의료시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마단 순다르 슈레스타 티미 시장은 병원에선 첨단 의료기법이 사용된다고 소개하며 "코이카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지역 의료접근성이 높아진 걸 주민들이 실감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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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2차 병원 완공 목표…귀환 노동자 재정착 사업도 '인기'
(박타푸르[네팔]·서울=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김지연 기자 = "의료진과 시설이 좋은 데다가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해요. 지역 주민 대다수가 이 병원을 알고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의 박타푸르 지구 티미에 위치한 한-네팔 친선병원.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로 세워진 이 병원에 입원한 샴 쿠마르 슈레스타 씨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9년 '경희네팔클리닉'으로 시작해 10년 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지원으로 새롭게 문을 연 병원은 어느덧 지역주민에게 친숙한 의료시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코이카가 2006년 사업을 추진할 당시 티미는 10여년 간의 내전을 피해 카트만두로 몰려드는 지방 인구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고 상하수도, 교육과 보건 인프라 등이 부족한 곳이었다.
134만달러 예산이 투입된 병원은 애초 병상 50개 규모로 지어졌다. 이젠 병상이 86개, 의료진 수는 전문의 49명을 포함한 306명에 달한다.
지방정부 지원을 받는 병원 중 유일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실, 인공투석실, 혈액투석실 등 설비를 갖춰 주변 지역 환자까지도 찾는다.
개원 초기보다 내원 환자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2009∼2010년 1만6천812명의 환자가 찾았지만 2022∼2023년 현재까지는 15만명이 넘는 환자가 방문했다고 한다.
이처럼 내원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데는 2017년 의료보험 지정병원으로 선정된 게 영향이 컸다. 코이카는 네팔 의료보험 제도구축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슈레스타 씨는 "최근 이 지역에서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이 (한네친선)병원처럼 보험이 적용되는 곳에 가려고 하다 보니 대부분 사람이 (병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단 순다르 슈레스타 티미 시장은 병원에선 첨단 의료기법이 사용된다고 소개하며 "코이카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지역 의료접근성이 높아진 걸 주민들이 실감하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코이카는 한네친선병원의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차 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총 950만달러 예산이 투입돼 2027년 완공이 목표다.
2차 병원은 지상 4층과 지하주차장 1개 층으로 120여개의 병상 규모로 설계됐다. 특히 모자보건센터와 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네친선병원에서 활동하는 김병철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는 "한국과 비교하면 급여 수준이 낮을 테지만 의사로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이 있다"며 "네팔 사람들이 그만해달라고 할 때까지는 네팔에서 계속 일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귀환 노동자 재정착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네팔은 한국과 고용허가제 협약을 맺은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많은 노동자를 보내는 나라지만 노동자가 본국으로 귀환했을 때 재정착을 위한 지원은 미흡하다는 현실에 착안한 사업이다.
단계별 지원체계에 따라 귀국 후 재정착 교육을 제공하고 창업 역량강화·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 박태영 주네팔대사는 "네팔 정부에서도 아주 호응이 좋고 앞으로 네팔에 도움이 많이 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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