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대양금속 예상된 下·下…오늘도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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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거래가 재개된 첫날, 기다렸다는 듯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는 이날 약 186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하한가 가격에 올라왔지만,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장이 끝났다.
하한가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영풍제지의 시가 총액도 1조원이 증발했다.
영풍제지의 매도 물량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키움증권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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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매도…소화 안된 채 장 마감
미수금 쌓인 키움증권도 직격탄…손실↑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거래가 재개된 첫날, 기다렸다는 듯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쏟아졌던 매도 물량은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장이 마감됐다.
영풍제지는 이날 약 186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하한가 가격에 올라왔지만,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장이 끝났다. 쏟아진 매도 물량은 영풍제지의 전체 상장 주식 수 40% 수준이다. 하한가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영풍제지의 시가 총액도 1조원이 증발했다.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기준 2조원에서 이날 기준 1조원 규모로 줄었다.
하한가로 나온 물량 대부분은 키움증권 반대매매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영풍제지의 매도 창구 1위에는 키움증권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 각각 2500만원, 200만원의 매도 물량이 체결됐다.
영풍제지의 매도 물량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키움증권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윤모 씨 등 4명은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수금은 올해 키움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5697억원)의 87%에 달하는 수준이다.
키움증권 측은 이날 반대매매 규모에 대해 “미수금 회수와 관련된 부분은 내부에서 대외비로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키움증권은 이날 3.10% 하락한 7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의 역풍에도 전날 700억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알려 하방 압력을 견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주가로 떨어지면다면 키움증권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약 1285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658억원이다. 우도형 IBK증권 연구원도 “총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간다면 미수금 손실액은 최대 35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는 과거 차액결제거래(CFD) 이슈와 동일한 수준의 하락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풍제지의 주가는 시세를 조종한 일당들이 손을 대기 시작한 시점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발생한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나 ‘하한가 5개 종목’ 사태의 종목 대부분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를 조종하기 시작한 시점까지 떨어진 뒤에야 하락을 멈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올랐으니 이유 없이 오른 만큼 버블(거품)이 빠르게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수사당국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윤모 씨 등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영풍제지의 시세를 조종해 12배 이상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당시 영풍제지의 주가는 4000~5000원 수준이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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