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하락…미국 원유 재고 증가 + 뉴욕 증시 급락

신기림 기자 2023. 10. 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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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수요 감소 신호를 보냈고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광범위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또 미국 경제가 3분기에 거의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힘이 실렸다.

또한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여 수요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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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수요 감소 신호를 보냈고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광범위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2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1.9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8.2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 선물은 1.93달러(2.26%) 하락한 배럴당 83.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가라 앉으면서 유가가 내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배치될 때까지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중동 지역전체로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유가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불거지며 떨어졌다.

오안다증권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로이터에 "시장에서 광범위한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5%를 향했고 전 세계 주가는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경제가 3분기에 거의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힘이 실렸다.

또한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여 수요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한 4억 2110만 배럴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증가폭 24만 배럴을 훨씬 초과했다.

E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정제소 원유 가동량은 하루 20만7000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시설 가동률도 0.5%포인트 하락해 85.6%를 기록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미국의 순 수입이 증가하고 정제시설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다음주 재고가 더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기업 활동 데이터의 예상과 달리 침체를 보이며 거시경제적 우려가 석유 수요 전망에 부담을 가했다.

MUFG의 애널리스트 에산 코만은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지만, 미국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세계 경제의 취약한 상태에 대한 관심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여 전례 없는 10회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중단하고 향후 안정적인 정책을 시사하는 지침을 유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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