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를 바라는 울산, 한 걸음만 남은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키를 쥔 '현대가 라이벌' 전북

김성원 2023. 10. 27. 0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D-데이'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창단 후 첫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한 걸음만 남았다.

울산은 승점 67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일직선'의 여정이었다. 다득점에 밀려 2라운드에서 살짝 3위에 위치하긴 했지만 승점에선 줄곧 1위를 달렸다.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제 마침표만 남았다.

승점 59점의 2위 포항 스틸러스가 하루 먼저 무대에 오른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전북 현대(승점 52)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2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울산이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할 기회가 생긴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안방에서 6위 대구FC(승점 49)와 격돌한다.

울산과 포항의 승점차는 8점이다. 포항이 패하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고, 비길 경우 승점 60점이 된다.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70점 고지를 밟는다. 포항과의 승점차는 10점 이상 벌어진다. 남은 경기는 3경기. 포항이 전승을 하고, 울산이 전패를 해도 뒤집어지지 않는다. 울산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정상에 선다.

물론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전승했다. 다만 최근 기류는 또 다르다. 포항은 오베르단과 완델손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반면 전북은 백승호 박진섭 송민규 김정훈 박재용 등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5총사가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파이널 첫 라운드에서도 포항이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5위·승점 49)와 1대1로 비긴 반면 전북은 원정에서 대구를 2대1로 꺾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4강전도 변수다. 포항은 24일 일본 원정을 다녀왔고, 전북은 25일 홈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치렀다. 다음 주중인 11월 1일에는 FA컵 4강전도 기다리고 있다. FA컵 우승팀에는 K리그1 챔피언과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 ACL 엘리트(ACLE) 출전 티켓이 돌아간다. 전북과 포항은 모두 4강에 올라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스쿼드의 운용 폭은 전북이 더 넓다. 계속해서 홈에서 일전을 갖는 이점도 있다. 반면 포항은 ACL, K리그1, FA컵이 모두 원정이라 부담이 있다.

물론 FA컵 우승은 어느 팀도 장담할 수 없다. 포항도 물러설 수 없다. 3위 광주FC(승점 57)와의 승점차가 2점이라 자칫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광주에 승점 5점 뒤진 전북은 어떻게든 3위까지 올라가야 ACL2 티켓이라도 노릴 수 있다. 포항은 K리그1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이고, 전북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출발이 너무 화려했던 탓일까. 울산의 최근 행보는 더디다. K리그1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1패)이다. 그러나 청신호는 있다. 파이널 첫 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대1로 패했지만 경기력은 살아났다. 24일 ACL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도 조호르(말레이시아)를 3대1로 완파했다. 올 시즌 대구에도 강했다. 2승1무로 우세하다. 대구는 '우승 희생양'을 거부한다. ACL 출전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광주는 28일 오후 4시30분 홈에서 인천을 만난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광주는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흐름이 좋다. 2위도 멀지 않았다. 25일 안방에서 ACL 산둥 타이산(중국)에 0대2로 패한 인천은 반전이 절실하다.

파이널B에선 '꼴찌 전쟁'이 흥미롭다. 11위 강원FC(승점 26)와 최하위 12위 수원 삼성(승점 25)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11위와 12위는 천양지차다. 꼴찌는 다이렉트 강등되지만 11위는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잔류에 재도전할 수 있다.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제주, 수원은 29일 오후 2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닥뜨린다. 두 팀 모두 홈이다. 희비가 엇갈릴 경우 12위가 바뀔 수도 있다. 갈 길 바쁜 10위 수원FC(승점 32)는 29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이미 잔류가 확정된 7위 FC서울(승점 50)과 대결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