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말 승마대회’ 국산 승용마 저변 확대

총 32두 출전…‘윙즈라노’ 2관왕
스포츠말 품평회도 사흘간 열려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 장애물 경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17일부터 3일간 제주도 서귀포산업과학고 승마장에서 진행한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 73두의 국산 승용마들이 참가해 이중 60두의 말들이 향상된 수준을 인정받으며 약 1억3000만 원의 조련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경주마와는 달리 승용마는 7세까지도 어린 말로 분류될 만큼 오랜 육성기간이 필요하다. 한국마사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산 승용마를 배출하기 위해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를 실시하고 있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 국내산 승용마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올해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8개 종목에 32두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백승대 소유주의 윙즈라노가 장애물 2관왕을 포함해 5개 경기에서 순위권에 입상했다. 백승대 소유주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약 1300만 원의 조련지원금을 받게 됐다. 백승대 소유주는 “윙즈라노는 지난해 구입해 1년째 육성 중인데, 빠르게 성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말이다. 국산마 첫 S클래스 대회 출전을 목표로 꾸준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말 품평회’에는 제주와 내륙에서 41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이 참가했다.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문에서 승용마들은 그간 훈련한 비월 능력을 과시했다. 2세마 모래시계는 프리점핑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체 참가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11월 7일부터는 3일간 올해 최고의 국내산 승용마를 가리는 결승이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열린다.

이경주 마사회 말산업진흥부장은 “국산 승용마의 저변 확대와 생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어린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천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말산업종사자들의 노력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관계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