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후예답게… 김옥금·박홍조, 금빛 화살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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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양궁 국가대표 김옥금(63·광주시청)과 박홍조(40·서울시청)가 금빛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혔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2관왕에 올랐다.
김옥금-박홍조는 26일 중국 항저우 푸인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을 144-141로 누르고 한국 양궁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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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1점 밀리다 막판에 역전극
김정빈, 男 사이클 우승해 2관왕
‘銀 2개’ 육상 전민재, 은퇴 미뤄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양궁 국가대표 김옥금(63·광주시청)과 박홍조(40·서울시청)가 금빛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혔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2관왕에 올랐다.
김옥금-박홍조는 26일 중국 항저우 푸인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혼성 W1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을 144-141로 누르고 한국 양궁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1점 뒤진 채 돌입한 마지막 4엔드에서 38점을 쐈고 중국은 34점에 그쳤다. 박홍조는 “상대가 11점을 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김옥금도 “체력 운동, 야간 운동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뎠다. 28일 개인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겸손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빈과 경기파트너 윤중헌(32·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은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MB) 18.5㎞ 도로 독주에서 1위(23분13초7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따라 들어온 인도네시아 누르펜디-프라다나디완 피아르(25분12초17)와 2분 가까이 차이를 벌린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김정빈은 나흘 전 4000m 개인 추발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2관왕 역시 한국 선수로는 김정빈이 처음이다.
도로 독주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해 결승선까지 개인 기록을 겨루는 종목이다. 김정빈은 비장애인 경기파트너 윤중헌과 2인승 자전거인 탠덤 사이클을 타는데 비장애인 파일럿이 앞에서 핸들을 잡고 페달은 함께 밟는다.
장애인 육상의 전설 전민재(46)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T36 100m 결선에서 중국 쉬이팅보다 0.7초 늦은 2위(15초2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선수 7명 중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막판 스퍼트로 5명을 제치면서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다섯 살 때 원인 모를 뇌염이 발병해 문장을 발음하지 못하는 전민재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권유해 주셔서 파리패럴림픽까지 달려 보려 한다”며 “말을 할 수 없고 손도 불편한 제가 힘들고 외롭고 답답할 때 육상이 꿈과 희망을 심어 줬다. 유일한 탈출구이자 친구였던 육상과 내년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작별을 하겠다”고 전했다.
항저우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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