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밑바닥 표심 ‘필승카드’… ‘현직 구청장’ 차출설 [인천 총선 풍향계]
민주, 참신한 새인물 등판론 무게...現 지자체장 경선 패널티가 발목
인천에서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여야 현직 재선 구청장들의 후보 ‘차출(差出)설’이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비록 현직이지만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배지를 따낼 위력적인 카드이기 때문이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인천의 13곳의 선거구 중 11곳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9명)과 무소속(2명) 현역 국회의원의 조직력을 꺽을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을 타개할 분위기를 만들 후보자를 찾고 있다.
여야는 이 같은 인물난을 타개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역 구청장을 총선에서 후보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출 대상은 국민의힘은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강범석 서구청장, 민주당은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재선 구청장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튼튼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우선 이 구청장은 연수갑·을 민주당 현역 의원 누구와도 당장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후보로 꼽힌다. 그동안 구의원과 시의원, 구청장까지 폭넓은 활동 탓에 탄탄한 조직력도 갖췄으며 지역에서의 인지도도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 구청장은 전통적으로 서구지역이 민주당 세력이 강한 만큼,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승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유력한 차출 후보로 꼽힌다. 서구갑은 물론 서구을, 그리고 새로 생길 가능성이 큰 서구병까지 고루 아우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차 구청장도 부평갑·을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한 카드로 꼽힌다. 과거 부평을 선거구에서 재선 시의원을 지내 지지세력이 상당한데다, 부평갑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지율이 5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정당 모두 현역 구청장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30%대의 강력한 패널티를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만약 출마했다가 총선에서 패하고 보궐선거마저 패할 경우엔 그 충격이 배 이상 커지는 점, 그리고 자칫 지역을 완전히 놓칠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선 구청장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선 매우 위력적인 카드인 것은 맞다”면서도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처럼 자칫 패할 경우 ‘최악의 수’는 분명해 여야 모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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